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창원 기자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있어서 담화를 못 들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 대통령의 담화를 어떻게 보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문 의원이 "하루 종일 언론에 나왔는데 아무 내용을 모른다는 말이냐"라고 질타하자 송 장관은 "요새 뉴스를 안 본다"고 말했다.
앞서 송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열린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
송 장관에 따르면, 당시 국무회의는 개시 선언도, 회의자료 및 비상계엄 선포안 등 아무 안건도 없었다.
송 장관은 민주당 주철현 의원이 "개회 선언, 안건 설명도 없었나"라고 묻자 "아예 없었다. 회의장 들어갔는데 아무 말 없어서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에게 뭐에 대한 것이냐고 물었고 딱 두 글자 '계엄'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송 장관은 이어 '장관이 된 것이 후회되시냐'는 주 의원의 질문에 "많이 후회된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오는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송 장관은 경찰 소환 조사 일정과 관련해 "이번 일요일(15일)에 만나기로 했다"며 "참고인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12·3 내란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등에게 지난 10일 출석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