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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올해의 한자'는 금(金)…"올림픽 금메달, 비자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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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서부 교토시 사찰 기요미즈데라에서 12일 스님이 '올해의 한자'인 '금'(金)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일본 혼슈 서부 교토시 사찰 기요미즈데라에서 12일 스님이 '올해의 한자'인 '금'(金)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일본에서 벌어진 일들을 상징하는 한자로 '金'(금)이 선정됐다. 해마다 연말이면 그 해를 상징하는 한자를 뽑아 발표하는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는 2024년을 상징하는 한자로 '金'(금)을 선정했다.
 
협회는 올해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일본 선수단이 따낸 금메달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의 금자탑을 쌓은 오타니 쇼헤이의 활약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일본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20개,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14개를 획득했다. 또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과 소셜미디어에 거짓 구인 광고를 낸 뒤 응모자에게 강도 범행을 시키는 사건 등도 영향을 준것으로 분석됐다.
 
교도통신은 "금메달 획득의 '빛나는 금'과 비자금 문제 등 '어두운 그림자의 금'이라는 두 가지 면이 주목받았다"고 짚었다. '금'이 일본에서 올해의 한자로 뽑힌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며, 올해의 한자 행사가 시작된 1995년 이후 5번째라고 NHK는 전했다.
 
2021년에도 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일본 선수들이 많은 금메달을 수확한 것이 '금' 선정의 배경이 됐다. 지난해에는 증세, 감세를 둘러싼 논쟁으로 '稅'(세)가 선정됐고 2022년의 한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영한 '戰'(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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