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최강럭비'. 넷플릭스 제공JTBC '최강야구', SBS '골때리는 그녀들' 등 방송업계에서 주목을 받은 스포츠 예능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예능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최근 OTT 업계에서 스포츠를 주제로 한 다양한 콘텐츠들이 속속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쿠팡플레이 예능 'FC슈팅스타', 티빙 '퍼펙트 리그 2024' 등이 그 예다.
지난 10일 첫선을 보인 '최강럭비'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팀 전체가 국가대표 출신인 한국 럭비 최강팀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현대글로비스 △포스코이앤씨 △OK 읏맨 럭비단 △국군체육부대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총 7팀이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4화까지 공개된 작품에는 럭비의 꽃이라고 불리는 힘과 힘의 대결인 '스크럼'부터 럭비의 득점 방식인 공을 바닥에 찍는 '트라이', 극한의 킥 대결이었던 '87도 킥 대결'까지 유리한 대진을 차지하기 위한 선수들의 모습이 담겼다.
대진결정전에서 유리한 대진을 결정할 수 있는데도 강한 전력의 라이벌 팀을 고르며 당당하게 정면승부를 선택한 선수들의 모습도 주목을 받았다.
제작진은 경기용 카메라 40대, 거치용 카메라 100대 등 럭비 중계 역사상 최다 카메라인 140대 카메라를 투입했다.
장시원 PD는 "럭비는 전진해야만 이기는 스포츠고 두려워도 정면승부를 해야 하는 스포츠"라며 "현장에서 들리는 선수들의 뼈와 뼈가 부딪히는 소리, 100㎏ 거구의 선수들이 80분 동안 질주하며 내쉬는 거친 호흡들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어 새로운 장비를 만들고 새로운 촬영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K리그 레전드 선수들의 도전기…한국 축구 인재 양성 도움도
예능 'FC슈팅스타'. 쿠팡플레이 제공'최강럭비'와 경쟁을 벌이는 쿠팡플레이 예능 'FC슈팅스타'는 지난달 29일 첫선을 보였다.
슈팅스타는 김영광, 현영민, 김창수, 강민수, 염기훈, 고요한 등 은퇴한 축구 레전드 선수들이 참가하는 예능이다.
이들은 가상의 '레전드 리그'에서 8개의 K4 구단과 경기를 펼치며 순위를 가른다. 이 과정에서 팀은 승격, 잔류 또는 강등을 경험하게 된다. 박지성이 단장, 최용수가 감독, 설기현이 코치로 FC슈팅스타를 이끌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무명 선수들과의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매 경기 유소년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밟는 설정은 한국 축구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효진 PD는 "'슈팅스타' 첫 촬영 때부터 선수들 모두 레전드리그 개막만 기다리며 이를 악물고 달려왔다"며 "축구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이라면 겨울 비시즌을 아쉬움으로 달래기 충분한 박진감 넘치는 경기들이 펼쳐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10개 구단 선수 일상은?…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출격
예능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제공
앞서 티빙은 야구 예능을 연이어 선보였다.
10명의 대표자가 구단별 선수, 구장, 문화까지 낱낱이 파헤치는 예능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이하 야구대표자)'에 이어 지난달 14일 예능 '퍼펙트 리그 2024'가 공개됐다.
작품은 올해 뜨거웠던 2024 KBO 리그 10개 구단의 이야기를 선수와 커리어, 구단과 팀, 전술과 심리전, 순위경쟁과 우승 등 여러 주제를 입체적으로 다룬다.
한국 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 이종범, 정민철, 박재홍, 이대호가 나오는 동시에 시즌을 마무리한 10개 구단 선수의 일상이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주목을 받은 '야구대표자'도 이듬해 새로운 시즌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 MC 엄지윤이 10개 구단을 돌며 '야중알(야구를 중간 정도 아는 사람)'로 성장한 만큼, 새로운 시즌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