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강성희 전 국회의원이 1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진보당 제공진보당 강성희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조배숙 국회의원에게 "최후통첩"이라는 제목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강 전 의원은 항의서한에 "정치인으로서 존재의 가치를 상실하고 도민과 역사의 단죄를 받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경고한다"고 했다.
강 전 의원 등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배숙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열망을 배신하고 탄핵안을 부결시켜 윤석열 내란 일당의 범죄에 면죄부를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군사반란 행위이자 반국가, 반헌법 내란 범죄"라며 "대통령 권한을 국민의힘 당대표와 국무총리에게 위임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범죄이자 위헌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강 전 의원은 "국민의힘 전북도당과 조배숙 의원이 보여준 일련의 행위는 전북도민에게 씻을 수 없는 수치와 분노를 안겨주었다"며 "굴곡진 한국 현대사에서 군부독재의 불법 계엄이 호남인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정녕 잊고 있었느냐"고 꾸짖었다.
이어 "조배숙 의원이 절대다수 전북도민의 뜻을 거스르고 기어이 역적들의 편을 들어 내란 부역자의 길을 걷는다면 그 결말은 국민의힘 전북도당 해체와 조배숙 정치생명의 강제 매장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강 전 의원 등은 오는 14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조배숙 의원의 행보를 지켜볼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