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이남근 제주도의원이 11일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12.3 내란 사태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제주도의회 제공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의원이 제주도민들에게 사과했다.
국민의힘 이남근 제주도의원(비례대표)은 11일 도의회 제434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큰 걱정과 혼란을 야기한 이번 사안에 대해 여당 소속 도의원으로서 도민 여러분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저희가 거리에서 뽑아달라고 외쳤던 대통령이 헌법 수호 책무를 저버렸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 모두를 싸잡아 비난하고 비판하기보다는 여야와 지역사회 모두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혜안을 찾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읍소했다.
이 의원은 또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조속한 국정 운영을 위해 제주도의회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역시 국민의힘 소속인 강상수 의원(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도 충분히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인데 계엄 선포를 했다는 건 굉장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수습 과정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지역에서 고개를 숙이고 다닌다며 이번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잘못됐다고 거듭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결의안에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기권한 데 대해선 표결에 참여하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회의원들과 뭐가 다르냐는 문제제기가 있어 기권으로 투표에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에선 '윤석열 대통령 즉각 하야 및 탄핵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다.
재석의원 41명 가운데 민주당과 진보당 등 30명의 도의원은 찬성표를 던졌지만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11명은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