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그룹 뉴진스,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 어도어 제공/황진환 기자그룹 뉴진스(NewJeans) 매니저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어도어 김주영 대표이사를 고용노동부에 고발한 후, 부당 조처를 받았고 '참을 수 없어' 고발하게 됐다고 매체 인터뷰에서 밝혔다.
일간스포츠는 뉴진스 매니저 A씨 단독 인터뷰를 11일 오후 공개했다. A씨는 뉴진스 일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3일 어도어가 업무를 논의하자며 본인을 불렀고, 이야기하던 중 돌연 광고주들에게 연락을 돌렸냐고 추궁했다고 전했다.
A씨는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한 후 광고주들에게 멤버들이 직접 소통할 수 없으니, 멤버들 뜻을 본인이 전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해사 행위는 일절 없었다"라며 "어도어에서 내가 회사를 배제한 채 아티스트와 브랜드 간 직접 계약 체결을 종용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하이브 인사팀이 노트북 제출을 요구할 때 거짓말로 자신을 떠보거나 부모님께 연락을 하는 등 겁박 시도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업무용 노트북이지만 개인정보도 있으니 모든 회사 자료를 백업하고 포맷해서 제출했으며, 백업 내용을 어도어에 확인시키기도 했다고 A씨는 밝혔다.
이밖에 휴대전화 제출 요구가 있었으나 불응했고, 대기발령을 하겠다고 해 이런 부당 조치를 받느니 퇴사하겠다고 밝혔다는 A씨는 이후 후배 매니저 노트북 압수 보도를 봤다며 "더 참을 수가 없어서" 본인 문제로 '직장 내 괴롭힘' 고발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1일 어도어는 A씨에게 충분한 소명 기회를 부여했지만 "명백한 증거에 반하는 허위 진술을 하면서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라며 "불가피하게 해당 직원에 대하여 업무 대기발령을 하고, 회사 자산인 노트북의 반환을 요구"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업무용 노트북으로 수행한 업무 관련 모든 정보는 임의 삭제하지 않은 채 반납해야 하는데 A씨가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포맷을 해 버려서 어떤 자료가 삭제됐는지 확인할 수 없게 됐다며, 어도어는 "철저히 진상을 조사한 후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뉴진스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어도어는 뉴진스는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고 회사로서 가장 기본적인 의무인데 어도어는 뉴진스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라며 어도어의 귀책으로 전속계약이 29일 0시 부로 해지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어도어는 이달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당시 어도어는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전속계약이 일방의 주장만으로 가볍게 해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티스트는 물론 여러 이해당사자들께 확인해 드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