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탄핵추진 범국민 촛불문화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광주 5개 자치구 청장들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6일 광주 동구청에 따르면 광주시 구청장협의회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라!'라는 성명서를 내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광주시 구청장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국민을 섬겨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친위쿠데타가 수포로 돌아갔다"면서 "12월 3일 밤 내란의 관련자들은 어느 누구도 체포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2의 비상계엄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겁박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에게 필요 없다"면서 "대통령 자격이 없는 윤석열을 체포·구속해 낱낱이 수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 5개 자치구 청장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에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광주시 구청장협의회는 "국민의힘은 민심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면서 "한동훈 대표도 탄핵에 찬성하고 당론으로 결정하겠다는 선언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전에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온 국민이 힘을 합쳐 탄핵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민에게 등을 돌리는 대통령이 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끌어내릴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광주시 구청장협의회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바로 세우겠다"면서 "민주주의와 국민을 지키는 길에 광주 5개 구 구청장이 끝까지 함께 할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