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이동용 자율주행 차량. 국토교통부 제공국내 최대 규모 '자율주행 리빙랩(Living Lab.·생활형 실험실)'이 경기도 화성에 들어선다.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지원하는 첨단 테스트베드로 기능할 전망이다.
특히 비상시 대처도 운전자 개입 없이 시스템이 스스로 해결하는 수준의 '레벨 4' 이상 자율주행도 연계한 실증이 이뤄질 예정이라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5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체육공원에서 자율주행 리빙랩 착공식을 개최했다. 자율주행 8대 공공서비스 차량도 최초로 선보인다. 교통약자 이동, 수요 응답형 대중교통, 공유차, 환경관리, 구급차량 등 서비스에 맞는 자율주행 차량으로 그간 연구기관들이 제작한 것이다.
자율주행 리빙랩은 자율주행 범부처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된 자율주행 기술과 공공서비스를 도시 공간에서 통합 실증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7년까지 총 1조 1천억 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도시공모를 통해 화성시가 선정됐고, 이번 착공을 시작으로 2026년 3월까지 리빙랩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 말까지 약 2년간 운영한다.
이번에 화성시에 도시단위로 조성되는 자율주행 리빙랩은 국내 최대규모다. 화성시 서부권 남양읍, 새솔동, 송산면, 마도면 일대 구역 30㎢에 달하며 노선(연장) 140㎞로 조성된다.
단순한 기술개발을 넘어 기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고, 시민에게 일상에서 자율주행 공공서비스를 직접 체감할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가 있다. 정부와 지자체 및 연구기관이 기업과 함께 참여해 협력 플랫폼으로 구축되는 의미도 있다.
또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 신산업 창출, 신규 일자리 확대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기대된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국토부 전형필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전통적인 자동차산업이 로봇산업시대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자율주행차는 정보기술(IT)이 결합된 대표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전 국장과 정명근 화성시장을 비롯해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지능형교통체계협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리빙랩 구축 사업시행자인 SK텔레콤‧롯데이노베이트 컨소시엄 등 관계기관 주요인사 및 지역주민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