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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BI 국장에 지명된 '파텔' 두고 뒷말 나오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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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국장 임기 10년…'정치적 압력'에서 보호
레이 현 FBI국장도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
설리번 "우린 트럼프가 지명한 레이 받아"
레이, 마러라고 압수수색으로 '미운털' 박혀
파텔, 공공연하게 '정치보복 필요하다' 주장
존 볼튼 "파텔, 스탈린 비밀경찰 수장 같아"

캐시 파텔. 연합뉴스캐시 파텔.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FBI(연방수사국) 국장에 충성파인 캐시 파텔 전 국방장관(대행) 비서실장을 지명한 것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FBI국장은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10년 임기를 보장하면서 임명해왔다는 점과 파텔이 그동안 공공연하게 정치 보복을 시사해왔다는 점 때문이다. 
 
트럼프 집권 1기때 불거진 이른바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 처리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사감이 이번 인선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파텔에 대한 상원 인준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맷 게이츠 법무장관 내정자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파텔로 갈아치우려고 하는 크리스토퍼 레이 현 FBI국장도 실은 트럼프 당선인 본인이 임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지난 2017년 레이 국장을 그 자리에 앉혔고, 따라서 레이 국장의 임기는 오는 2027년 8월까지였다. 
 
레이 국장은 바이든 행정부하에서도 쫓겨나지 않았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새 FBI 국장 지명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을 내놓았다.
 
그는 "FBI 국장 임기가 10년이라는 것은 어떤 대통령의 임기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의미이고, 우리는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을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어 "레이 국장은 당파적 선호가 있는 정치에서 완전히 떨어져서 바이든 정부 4년간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것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킨 훌륭하고 깊이 있는 초당파적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은 퇴임 후 기밀문서를 보관했다는 의혹으로 FBI가 지난 2022년 마러라고 자택을 압수수색한 사건에 대해 크게 분노하면서 레이에 대한 경질을 시사해왔다.
 
또한 레이 국장이 트럼프 1기 때 불거졌던 '러시아 선거 개입 의혹'건과 관련해서 추후 의회 증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못마땅해했다. 
 
반면 파텔은 1기 시절부터 트럼프를 엄호하며 승승장구했다. 
 
2016년 하원 정보위원장 수석보좌관이던 파텔은 FBI와 법무부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해외정보감시법(FISA)을 악용해 트럼프캠프를 부당하게 감시하는 등 수사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파텔은 이후 백악관 대테러선임관, 국가정보국(DNI) 부국장, 국방장관 대행 비서실장 등을 지냈고, 지금은 트럼프가 차린 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러지 그룹' 이사로 있다.
 
특히 파텔은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사 및 기소한 이들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던 인물이다. 
 
이는 소위 "'딥 스테이트'(deep state·기득권 관료집단)의 적"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국가 최고 법 집행 기관의 수장이 되는 것이고, 정치적 반대자들에 대한 공격을 실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는 의미이다. 
 
트럼프 당선인도 전날 파텔 지명 사실을 알리며 "캐시 파텔은 진실과 책임, 헌법의 옹호자로서 '러시아 사기극'을 폭로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파텔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상원 인준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트럼프 1기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존 볼튼은 파텔을 소련 지도자 스탈린의 비밀경찰( NKVD) 수장에 비유하며 "상원은 파텔 지명을 100 대 0으로 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원 사법위원장인 척 그래슬리(공화·아이오와)는 현 FBI 국장인 레이를 강력히 비판하면서도 "파텔은 자신이 레이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의회에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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