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를 비롯한 9개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은 부산의 스마트팜이 유럽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부산항만공사 제공부산항만공사(BPA)를 비롯한 9개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은 부산의 스마트팜이 유럽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사회적 기업 ㈜도시농사꾼이 개발한 스마트팜이 폴란드 바르미아-마주리주 올슈틴의 비영리단체 푸드뱅크에 수출되며, 지역 공공기관의 협력 성과가 빛을 발했다.
29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수출 기념행사에는 부산항만공사와 기술보증기금, 부산도시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9개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기업의 글로벌 진출 성과를 축하했다.
폐컨테이너 활용, 스마트팜의 유럽 진출
㈜도시농사꾼은 2022년 11월, 부산항만공사가 제공한 남구 용호별빛공원 내 유휴부지에 폐컨테이너를 활용한 BEF 스마트팜 6호점을 설치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엽채류와 버섯류는 첨단 농업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달 초 푸드뱅크와의 수출 계약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수출되는 스마트팜은 컨테이너 내부에 최첨단 재배장비를 설치한 형태로 제작됐다. 이달 말 부산신항에서 선적된 후 폴란드 올슈틴으로 운송될 예정이며, 2025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돼 엽채류와 버섯 재배에 활용된다.
푸드뱅크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개인과 자선단체에 식자재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로, 이번 협력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도시농사꾼 또한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사회적 기업으로, 두 단체의 협력은 상생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공공기관의 지속적 지원
부산항만공사를 포함한 9개 공공기관은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을 통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2021년부터 유휴부지를 활용한 도시형 농업시설인 스마트팜 설치와 운영을 지원해왔으며, 현재 부산도시철도 역사와 용호별빛공원 등에 총 8개의 스마트팜이 운영 중이다. 이번 폴란드 수출 스마트팜은 9호점에 해당한다.
BPA 강준석 사장은 "이번 BEF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은 지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지역 공공기관들과 함께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