먀오화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연합뉴스중국 사정 당국이 전직 국방부장(장관)을 잇따라 부패 혐의로 조사하는 등 군내 사정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군 서열 5위인 먀오화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정치공작부 주임이 사정 대상에 올랐다.
우첸 중국 국방부는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먀오화의 직무를 정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먀오화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관영 중국중앙(CC)TV도 "먀오화가 심각한 규율 위반 혐의로 직위에서 정직됐다"면서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사를 거쳐 먀오화를 (사정 당국의) 사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직위에서 정직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중화권 시사 평론가 차이셴쿤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먀오화가 전날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조사를 받기 위해 연행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며 "먀오화가 두건으로 가려진 채 여러 군인에 의해 체포됐고 이를 목격한 주민도 많았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군사위원회는 중국군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석직을 맡고 있으며 국방부장, 연합참모장, 정치공작부 주임, 기율위 주임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먀오화는 중앙국군사위 서열 5위이다.
이에따라 지난해 10월 해임된 리상푸 전 국방부장에 이어 먀오화까지 정직에 처해지며 1년여 사이 군부 최고위층 가운데 두명이 낙마하게 됐다.
중국 사정 당국은 두 사람은 물론 로켓군 초대 사령원(상장·대장급) 출신으로 전임 국방부장인 웨이펑허를 부패 혐의로 조사하는 등 군 최고위층에 대한 사정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중국 국방부는 둥쥔 현 국방부장이 부패 혐의로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는 부인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둥쥔 조사설에 대해 '완전한 날조'라고 전했고, 전날 외교부 브리핑에서도 마오닝 대변인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