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군 도암면의 한 도로에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져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광주전남에 강풍을 동반한 첫눈이 내리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27일 오후 3시 20분쯤 전남 나주시 다시면에서 거센 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덮쳤다.
광주 광산구를 지나는 호남고속도로 하행선에서는 가로수 한 그루가 도로로 쓰러지면서 2개 차로가 2시간 동안 통제됐다.
이처럼 광주와 전남 소방에는 이날 하루 동안 40여 건의 강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내내 광주와 전남지역에는 강풍 특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6시 40분 기준 전남 여수·해남·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흑산면 제외)·진도·흑산도홍도·거문도초도에는 강풍 경보가, 광주와 전남 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고흥·보성·광양·순천·장흥·강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어 있다.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 강풍으로 인해 옥상에 설치된 구조물이 낙하해 나무와 전신주에 걸쳐있다. 광주 광산소방서 제공
이에 따라 하늘길과 뱃길도 막혔다.
광주공항에서는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여객기 8편의 출발이 늦어지거나 결항했다.
전남 목포와 완도, 여수에서 섬 지역을 오가는 44개 항로의 여객선 67척도 운항하지 못했다.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전남 구례에서는 지리산국립공원 일부 구간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 있으므로 사전에 교통상황 확인해야 한다"며 "특히 축사 비닐하우스와 구조물 붕괴, 나무 쓰러짐 피해 등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광주전남에 오는 28일 20~25mm, 29일에는 5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