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부지방에 이어 전남지역 가금농장에서도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25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전날 전남 영암 소재 소규모 토종닭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자가 소비를 위해 가정집에서 사육하는 형태로 상업적 농가는 아니며 토종닭 18수를 사육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 중에 있으며 약 1~3일이 소요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가금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확인된 것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동해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첫 발생된 이후 이번이 네번째다. 국내 야생조류에서는 모두 10건의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
중수본은 H5형 AI 항원 검출시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 등에 따라 선제적으로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남지역 가금 사육농장 및 관련 축산시설(도축장 등), 축산차량에 대해 이날 밤 10시까지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가금농장에 "철새도래지 등의 출입을 삼가고, 농장 출입 차량 2단계 소독(고정식소독기 및 고압분무기 소독), 계란 운반차량의 농장 내 진입 금지, 축사 출입 전 전용 장화 갈아신기, 기계·장비 등을 축사 내 반입 시 세척 및 소독조치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사육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고병원성 AI 의심 주요증상뿐만 아니라 침울, 졸음, 호흡기 증상, 녹변 등 경미한 증상이 확인되어도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