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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사이 동국대·연세대·이대 교수들 시국선언…"윤석열, 하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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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처럼 번지는 교수들 시국선언
21일 동국대, 연세대, 이대 교수들 시국선언

동국대학교 교수들이 21일 서울 중구 동국대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동국대학교 교수들이 21일 서울 중구 동국대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하루 사이 동국대학교와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나섰다.

이화여대 교수 140명은 21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과 함께 현 정부의 국정 전환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대 교수들은 "대한민국은 일제의 침략, 분단과 전쟁, 독재를 거치며 수많은 시민들의 피와 땀으로 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일궈온 나라"라며 "그러나 윤석열 정권 2년 반 동안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끝을 알 수 없는 무능, 대통령과 그 가족을 둘러싼 잇따른 추문과 의혹으로 민주공화국의 근간이 흔들리고 민생이 파탄나고 있다"고 말했다.

교수들은 강력한 국정 전환을 요구했다. 교수들은 "배우자 김건희의 명품 가방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자신과 김건희가 관여한 채 상병 사망 윗선 개입 의혹 등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사과는커녕 국회의 특검 요구를 지속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이미 한물 간 신자유주의를 떠받들며 재벌과 초부자에게 법인세, 상속세, 종부세 등을 깎아주는 감세정책을 펴는 한편, 서민을 위한 복지 예산은 대폭 축소했다"며 "이처럼 처참한 경제 현실은 대통령 윤석열의 왜곡된 역사관과 맞닿아 있다. 정당성도 실리도 없는 굴욕적인 대일 외교는 민족적 자긍심만 훼손한 것이 아니라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의 기반도 무너뜨렸다"고 질타했다.

이대 교수들에 앞서 이날 동국대 교수 108명과 연세대 교수 177명도 시국선언에 나섰다. 연세대 교수들은 "윤 대통령이 보여준 분열과 대립의 정치, 무능과 무책임의 국정 운영에 많은 국민은 이미 등을 돌린 지 오래"라며 "탄핵의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치기 전에 우리는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는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세대 본관. 연합뉴스 연세대 본관. 연합뉴스 
하루 사이 3개 대학교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뤄진 가운데 대학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가천대학교 교수 노조의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전남대학교, 충남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아주대학교, 남서울대학교,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경희대학교, 국민대학교, 중앙대학교,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 교수·연구자 네트워크 등이 시국선언에 나섰다.

지난 18일과 19일에는 국립안동대학교, 대구대학교, 경북대학교 교수와 연구자들까지 시국선언에 나서면서 대학가 내 윤 대통령 비판 여론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더욱 강하게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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