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학생들이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소통 여부'를 두고, 서울여대·동덕여대 등에서 학생들이 '래커칠'을 하며 항의하는 시위 양상이 나날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서울여대에는 캠퍼스 곳곳에는 '성범죄자는 나가', '학교가 룸살롱이냐'라는 붉은 글씨가 새겨졌습니다.
학생을 성추행한 A 교수에게 내려진 '감봉 3개월' 징계가 '솜방망이'라는 대자보를 붙인 데 대해, 해당 교수가 학생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학생들이 분노하며 시위가 본격화 된 것입니다.
동덕여대에서도 일방적인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대해 항의에 나선 학생들이 학교 시설물을 래커 스프레이로 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동덕여대 재학생 A씨는 "애들이 얼마나 간절하면 이렇게 수업도 거부하고 학교를 가지 않고 자기들이 공부하고 있던 학교를 이렇게 하면서까지 하는지 우선 그 이야기를 한 번 더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학교에서 제대로 이야기 논의를 해주지 않는 것에 아쉬운 마음이 좀 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재학생과 학교의 싸움이 사회에서 갑자기 젠더 싸움이 되거나 정치 싸움이 되거나 다른 걸로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학생들이 붉은 래커를 들게 된 이유,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