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해 '움직이면 죽일 것'이라고 했던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제 발언이 너무 셌다는 것 인정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19일 SNS를 통해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청문회로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기자님들, 전화 그만하시라. 공개적으로 답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발언이 너무 셌다는 거 인정한다"며 "민주당이 똘똘 뭉쳐 정치검찰과 맞서고 정적 죽이기에 고통 받는 당 대표를 지켜 내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지난 16일 서울 도심에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 집회 도중 진행된 오마이TV와의 인터뷰에서 당내 비명계 인사들의 행보에 대해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는 다소 지나친 발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성호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개별 의원들이 이 충격적 판결에 대해서 불만이 있고, 또 분노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어쨌든 판결은 판결"이라고 말했고, 박수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최 의원을 향해 "불편함을 드렸다면 이 문제는 좀 사과드린다는 말씀이나 설명을 직접 하시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 후 '최 의원에 대한 징계가 논의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원내에서 논의될 것도 아니고, 듣지도 못했다"고 답했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전날 "의원의 개별적 소신일 뿐, 당 차원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