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지난주 있었던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선고 그 후폭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죠. 어제 뉴스쇼에서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의 입장을 들었는데요. 예상을 전혀 못 했던 형량이다. 재판부가 예단을 가지고 선고한 것 같다. 이재명 대표 무죄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에서는 이번 선고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국민의힘의 5선 중진 권성동 의원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권성동>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예상하셨어요? 권 의원님은.
◆ 권성동> 제가 선고 전날에 대구에 강연을 갔다가 거기에 대구 지역 언론사들 기자들 여러 명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똑같은 질문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예상하냐? 그래서 제가 최소 1000만 원에서 최대 1년 그 사이에서 선고될 것이다 이렇게 제가 말씀드렸거든요.
◇ 김현정> 보통들은 100만 원 넘냐 안 넘냐. 윤상현 의원은 80만 원 말씀하시기도 하고 이런 정도였는데 권 의원은 1000만 원에서 징역 1년 보셨어요?
◆ 권성동> 그 사이에서 아마 선고될 것이다,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범죄 사실이 두 가지잖아요. 하나.
◇ 김현정> 고 김문기 씨 건.
◆ 권성동> 김문기 씨 건 하나하고 하나는 백현동 사업과 관련해서 국토부의 압력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협박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인데 국토부의 협박 문제 부분은 명백하게 어느 누구도 국토부로부터 협박받거나 또 협박받았다는 것을 이재명 성남시장 시장에게 보고했다는 것을 증언해 준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자료도 없었고. 그건 명백하게 다 떨어지는 얘기고 그다음에 김문기 씨를 아느냐 모르느냐, 골프를 쳤느냐 못 쳤느냐의 문제는 기억의 문제이기 때문에 판사에 따라서 이렇게 저렇게 판단할 수 있지만 9박 10일간 해외여행을 같이 했거든요. 국내에서 한두 번 만나면 기억 못 할 수는 있어요. 그렇지만 9박 10일 동안 하루 세 끼 밥 같이 먹고 그다음에 같은 차로 이동하고 골프 치고 낚시하고 관광 같이 하면 그걸 기억을 못한다는 거는 그건 경험칙에 맞지가 않죠. 그래서 저는 두 개 다 유죄가 나오리라 확신을 했고 그러면 최소한 500만 원 이상 벌금이니까 허위사실 공표가. 두 개 범죄 사실이니까 1000만 원에서 징역 1년 사이에 나올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너무 과하지 않느냐. 아니, 유죄인 것도 인정하기 어려운데 심지어 형량은 너무 과하다는 민주당의 입장에 대해서는 이 정도 형량 나올 수 있다는 말씀이세요?
◆ 권성동> 그렇습니다. 우선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잖아요. 반성도 안 하고 있고. 전면 부인이고.
◇ 김현정> 그게 가중 요소가 되는 건가요?
◆ 권성동> 그러기도 하고 일단은 사법의 영역에서 다뤄야 될 문제를 정치투쟁으로 계속 변질을 시켰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명백한 사법 살인이다, 정치 판결이다. 서울대 나온 판사가 맞느냐. 이런 최고위의 발언이 나왔을 정도로 강렬하게 반응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권성동>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1극 체제, 차르 체제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모든 걸 다 장악을 했어요. 그리고 그 이재명 대표의 극단적 지지자들, 소위 개딸이라고 불리는 극단적 지지자들이 이재명 대표를 옹위하고 있거든요. 이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호하는 발언을 하지 않으면 저는 정치인으로서 살아남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민주당 의원들이 양심에 반해서 그렇게 이재명 대표를 적극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 이해식 의원의 SNS가 어제 굉장한 화제였는데 이재명 대표를 신의 사제, 신의 종에 비유했죠. 이것이 그럼 어떤 민주당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권성동> 과거 조국 사태 때도 조국을 예수에 비유했던 좌파 진영 인사가 있었거든요. 그야말로 신성 모독이죠. 어떻게 이재명 대표를 신의 사제라고 얘기하겠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과거에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SNS에 이렇게 발언했어요. 법률 해석은 범죄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판검사가 하는 것이다. 범죄 저질러 놓고 이를 가볍게 처벌받기 위해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이제는 그런 수법이 안 통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SNS에. 저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그대로 되돌려주고 싶은 그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총평을 좀 들었는데 조금만 자세하게 들어가 볼게요. 어제 정성호 의원이 출연하셨어요. 그러면서 이번 판결에 대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을 했습니다. 민주당에서 가장 문제 삼고 있는 건 그 단체 사진건입니다. 잠깐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좀 띄워볼까요? 그러니까 고 김문기 씨와 찍힌 단체 사진을 놓고 이재명 대표가 방송에서 한 발언 4명을 떼 내서 마치 제가 골프 친 것처럼 사진을 공개했던데 확인을 해보니까 '전체 단체 사진 중에 일부를 보여준 거더라고요. 조작한 거죠.' 이것에서 재판부는 여러 영상 자료를 통해서 그 당시에 이미 골프를 과거에 쳤던 사실은 팩트라고 이재명 대표가 알고 있었음에도 김문기 씨를 안다, 모른다. 이 인지의 문제가 아니라,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골프는 함께 친 게 팩트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 저 방송에 나와서는 골프를 친 사실조차 없는 것처럼 말했다. 그게 유권자들 판단에 영향을 줬다. 그런 허위 사실이다. 이렇게 흘러간 거 아니겠습니까? 정성호 의원은 아니, 이재명 대표가 골프 친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게 아니다. 사진이 조작됐다는 데 방점을 찍으면서 말하다 보니까 마치 앞에 골프도 부정한 것처럼 그렇게 들렸던 것뿐이지 골프 부정한 거 아니다, 이런 취지로 말씀하셨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권성동> 제가 오늘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우리 김 앵커하고 둘이 지금 대담하고 있지 않습니까? 두 사진을 찍었다가 제 것만 딱 편집을 해서 CBS 뭐야, 유튜브에 권성동 의원이 오늘 출연했다, 이렇게 올리면 조작입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 2명이 있는 사진을 찍었다가 한쪽만 확대해서 썸네일을 쓰면 그게 조작이냐?
◆ 권성동> 출연하지 않은 사실이 되는 겁니까? 그렇잖아요.
◇ 김현정> 확대와 아예 없는 사진 합성은 다르다.
◆ 권성동> 합성을 하거나 이러면 조작이지만 있는 사실 중에 중요 인물 부분만 좀 확대를 한 것이 어떻게 조작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사진이 골프장에서 찍었던 사진이 아니기 때문에 저 사진이 조작됐다 그러면서 골프 친 거 아니다라고 주장을 했던 거예요. 저 사진은 골프장에서 찍은 사진 아니에요.
◇ 김현정> 아니에요.
◆ 권성동> 여행 도중에 어디 관광지에 찍은 사진인데.
◇ 김현정> 골프 모자를 쓰고 있긴 하지만 골프장은 아니에요.
◆ 권성동> 그러니까 그걸 갖고 그걸 자기가 골프를 안 쳤다는 것을 반증하기 위해서 그렇게 강하게 주장한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혹시 저게 골프장 사진이 아니라는 걸 강조하는데 이렇게 저렇게 생략을 해서 말하다 보니까 골프 친 것처럼 조작을 했던데 이렇게 얘기했을 가능성은 없겠어요?
◆ 권성동> 전혀 그런 가능성은 없는 거죠. 저 사진을 보면 해외여행 간 것이 기억이 날 거고 해외여행 가서, 해외 출장 가서 골프 치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아주 특별한 경험이거든요. 그 특별한 경험이 기억났을 거예요. 그런데 기억나지 않았다고 얘기, 그걸 안 쳤다고 얘기하니까 문제가 된 거죠.
◇ 김현정> 사실은 김문기 씨를 모른다고 한 그 기억의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가 났어요. 재판부가 그럴 수 있다. 다만 골프를 친 거는 여러 자료를 통해서 이미 이재명 대표도 팩트인 걸 인지한 상태에서 안 친 것처럼 말했기 때문에 허위다, 좀 복잡하더라고요. 그 논리가. 그러면 지금 민주당에서는 항소심에 가면 이거 뒤집힐 거다. 양형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그냥 무죄가 날 거다라고 이렇게 주장하는데 동의하기 어려우세요?
◆ 권성동> 민주당은 이 사건 수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주장해 왔잖아요. 그런데 결국은 유죄가 났고 범죄 사실이 다 인정이 됐습니다. 저는 사실관계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양형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권성동> 양형도 본인이 인정하지 않는 한에서는 그리고 계속해서 지금 장외투쟁을 하면서 이런 정치 투쟁으로 사법 시스템을 지금은 망가뜨리려고 하고 있잖아요. 그거를 뒤집으려고 하고 있잖아요. 저런 태도가 재판부에서 곱게 볼 리가 없죠. 저는 양형도 변함이 없으리라고 봅니다.
◇ 김현정> 양형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러면 다음 주에 나올 그 재판, 그건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재판인데 이거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권성동> 이번에 저는 전체적으로 한번 좀 말씀을 드릴게요. 선거법 위반 재판으로 이재명 대표를 주식에 비유한다면 주식 거래가 정지가 된 거예요. 앞으로 재판이 지금 이번에 꽤 남았고 그다음 재판이 대북 불법 대북송금 사건 아닙니까? 이게 남았어요. 그 다음에 또 대장동도 있고 백현동도 있는데 저는 이 주식 거래가 정지가 됐는데 다음 주에 선고될 위증 교사는 본범인 위증한 사람이 이미 다 인정을 하고 있어요.
◇ 김현정> 자기가 위증했다고.
◆ 권성동> 위증을 했다고 인정을 하고 있고 그다음에 녹취록에 의해서도 이재명 대표가 위증을 교사한 증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유죄를 피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3년 구형했는데 저는 1년에서 징역 1년 6월의 실형이 선고될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다음 주 선고 징역 1년에서 1년 반 보세요?
◆ 권성동> 정도가 될 것이고 아마 법정 구속은 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안 할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대북송금사건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다음에 있을 재판이요.
◆ 권성동> 아마 내년 상반기 한 6월 정도 되면 늦어도 선고되리라고 보는데 이게 지금 이화영 부지사가 9년 6개월 나왔거든요. 그런데 이 대북송금사건의 정치적 수혜자, 이익자는 누구냐 하면 이재명 대표예요. 이재명 대표와 북한 당국자 간의 대화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이화영 부지사한테 정치적 이익 가는 게 별로 없습니다. 궁극적인 이익은 이재명 대표한테 가는 건데 이화영 부지사가 9년 6개월 나왔습니다. 1심에서. 그러면 이화영 부지사보다 더 주범인 이재명 대표는 그 정도 이상은 나올 것이다.
◇ 김현정> 이상이 나온다고요?
◆ 권성동> 네.
◇ 김현정> 이상이면 그럼 10년이 넘어간다는 말씀이세요?
◆ 권성동> 그렇게 될 수도 있죠.
◇ 김현정> 그 정도 중형이 내려질 거다.
◆ 권성동>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북 송금 사건이 선고가 되면 아까 제가 주식 거래가 정지가 됐다고 그랬는데 저는 상장 폐지될 것이다.
◇ 김현정> 상장 폐지된다, 그 얘기는 그냥.
◆ 권성동> 이재명 대표가 엄청난 정치적 치명상을 입고 아마 퇴출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보고.
◇ 김현정> 아예 이번 차기 대선 출마 불가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정치권 퇴출이라고 보세요?
◆ 권성동> 그 즈음에, 그 시점에서 민주당의 지금 보면 이재명 대표와의 인연으로 소위 국회의원 배지를 단 사람들이 한 60여 명 가까이 돼요. 그래서 그건 완전히 친명계의 핵심 옹위 세력들이죠. 그 세력들과 어쩔 수 없이 이재명 대표에게 고개 숙였던 정치인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민주당에서 공천 때문에. 그렇게 되면 또 반명 세력들이 또 있거든요. 지금은 숨죽이고 있지만. 그때쯤 되면 민주당의 내분이 격화가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이재명은 죽지 않는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또 최민희 의원 같은 경우에는 비명계 움직이면 죽이겠다. 이 정도로 지금 상당히 뭐라고 할까요? 단단하게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 권성동> 지금은 그렇죠. 지금은 이재명 대표를 살리겠다, 옹호하겠다는 세력들이 많이 있고 그 세력들이 굉장히 강고한데 이렇게 또 제1재판, 제2재판, 제3재판에서 계속해서 실형이 선고되고 이러면 민주당 지지자들도 생각이 바뀌죠. 이재명 대표로서는 우리가 도저히 이 난국을 헤쳐 나갈 수가 없구나,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구나.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권성동> 그렇게 생각이 바뀌면서 그때쯤 되면 또 지금 숨죽이고 있던 반명 내지 비명 세력들이 고개를 들고 기지개를 펴면서 아마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시작할 겁니다. 그게 정치입니다.
◇ 김현정> 그게 정치입니까? 그러면 그 시점이 한 다음 주 선고 이후로 보시는 거예요. 아니면 그다음…
◆ 권성동> 아니, 대북송금사건 선고 이후로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게 워낙 크게 나올 것이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 그런데 좀 너무 바람을, 희망을 섞어서 말씀하신 건 아니에요? 어제 정성호 의원은 그러시더라고요. 아니, 지난 대선에서 영점 몇 % 차이로 진 후보한테 국민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이런 선고를 내릴 수 있느냐? 이거는 판사가 지금 국민들을 너무, 국민의 권리를 무시한 거다라는 취지로 말씀하셨거든요.
◆ 권성동> 아니,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현직 대통령도 범죄를 저지르면 구속되는 것이 대한민국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통령 후보가 범죄를 그것도 한두 개가 아니라 11개의 범죄를 저지르고도 그것을 무사하리라고 기대하고 그게 아무 일 없었듯이 지나가는 나라가 이게 정상적인 나라겠습니까? 저는 그거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질문거리가 굉장히 많은데 일단 이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권성동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당내 이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당원 게시판 논란. 저는 그냥 해프닝으로 넘어가는 건 줄 알았는데 이게 좀 커지는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요약을 해보자면 한동훈 대표, 한 대표 부인, 장모, 장인, 또 딸, 이런 가족들 이름으로 된 계정들이 당원 게시판에다가 윤 대통령 비방하는 글을 700여 개 썼다. 그런데 실명 인증을 해야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가명은 아닌 게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가능성 첫째 우연히 동명이인들이 그렇게 많았을 가능성, 두 번째 한 대표 가족들 계정이 맞긴 맞는데 해킹을 당했을 가능성, 세 번째 진짜로 가족들이 썼을 가능성. 이거 어떻게 봐야 되는 거예요? 어떻게 보세요?
◆ 권성동> 글쎄, 그 부분은 당무감사를 하지 않는 한에서는 속단할 수가 없는 부분인데 저는 우선 당정 갈등이 봉합되는 국면에서 이런 사건이 터져서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 사건과 관련해서 한 대표 본인은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이미 밝혔어요. 그런데 그 가족들 명의의 글 게시에 대해서는 시원한 그런 해명이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저는 듣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문제를 갖고 당내 갈등, 당정 갈등이 또 일어나면 안 되잖아요. 지난번 의원총회에서도 많은 저는 그날 다른 일이 있어서 참석을 안 했습니다마는 많은 의원님들께서 문제 제기를 했다고 저는 전해 들었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권성동> 그래서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당내 갈등이라든가 당정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당정 화합이라든가 당내 화합을 위해서 하루빨리 당무 감사를 통해서 좀 이 문제가 빨리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당무감사를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라고 보세요? 그냥 당원 게시판에 사실은 글 올라온 거기 때문에 그게 그렇게 영향이 크겠는가, 이렇게 보시는 분도 계시는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권성동> 그런데 그 내용이 그렇지 않습니까? 동료 의원들이라든가 대통령 부부라든가 이런 부분을 좀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매도하는 내용이 많이 있다고 그래요. 그래서 그 내용도 조금 문제가 될 것 같고 또 거기에 거명된 의원들도 굉장히 지금 불쾌하게 여기고 있거든요.
◇ 김현정> 윤 대통령 비방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
◆ 권성동> 그렇답니다. 저도 내용은 자세히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원 게시판이라는 것이 자유롭게 의견 개진할 수 있는 곳 아니겠어요? 그래서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당원이 누구나 비판할 수가 있어요. 그렇지만 대통령을 비난했다, 동료 의원들을 비난했다가 포인트가 아니라 한 대표 가족 명의가 도용된 건지 아니면 사실인지 이런 명의가 들어가 있으니까 한 대표가 진실을 말해야 될 그런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신기한 게 이게 지금 익명 게시판이에요. 제가 김현정이면 원래는 김땡땡 이렇게 나오는 게시판인데 어떻게 무슨 오류가 발생했길래 갑자기 그 실명이 드러난 겁니까?
◆ 권성동> 그거를 처음에는 실명으로 하다가 비실명으로 했지 않습니까? 익명으로 바뀌었는데 그 과정에서 아마 그 기술자들이 어떻게 조치를 잘못 취해놓은 모양이에요. 그래서 검색을 하면 나오지 말아야 되는데 과거처럼 검색을 하면 나올 수 있게끔 그 장치를 제거를 안 했던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김땡땡으로 나오는데 만약 검색란에다가 김현정 치면 김현정이 쓴 글이 쭉 탁 쭉 나오는 식.
◆ 권성동> 쭉 나오는 모양이에요.
◇ 김현정> 누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죠?
◆ 권성동> 모르겠습니다. 사무처에서 아마 일 처리를 잘못한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만약 이게 진짜 한 대표 가족 명의가 맞는 걸로 확인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 권성동> 글쎄, 가정을 전제로 해서 답변하는 건 적절치가 않은 것 같고 만약에 그렇다고 그런다면 한 대표께서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사과를 해야 되겠죠.
◇ 김현정> 당무 감사는 어쨌든 필요할 것 같다는 말씀. 새 뇌관 중에 하나가 명태균의 입, 이준석의 입. 그러니까 명태균 씨와 지금 계속해서 몇 달째 어떤 사태의 중심에 있었습니다만 최근에는 이준석 의원도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에 윤석열 당선인으로부터 특정 인물들의 공천을 부탁받았다. 당선인이 역정을 내면서 공천에 대해 말을 했다, 이런 이야기들을 했고 이번에 찬찬히 보니까 제가 할 얘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이준석 의원이 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권성동> 글쎄,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이가 안 좋은 건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대립각을 많이 세웠는데 왜 지금까지는 여러 차례 얘기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 시점에 그런 얘기를 했는지 저는 굉장히 좀 의문스럽습니다. 그 부분이 일단.
◇ 김현정> 왜라고 의심하시는 거예요?
◆ 권성동> 글쎄 뭐 본인에 대한 검찰 수사, 이런 언론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 김현정> 본인한테 뭔가가 칼끝이 오니까.
◆ 권성동> 그런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 주장의 진위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한테도 얘기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내용을 왜 지금 시점에 했는지 그것도 좀 의문스럽고 그다음에 그것이 무슨 본인한테 도움이 되는 건지도 저는 사실 의문스럽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명태균 씨의 녹취록은 명태균 씨가 구속당한 이후에도 계속 나오고 있는 중인데요. 어제는 어떤 게 나왔냐면 윤한홍 의원이 비서실장이 되는 거였는데 명태균 씨 본인이 반대를 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윤 당선인한테, 후보한테 전화를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윤한홍이 안 된다, 이렇게 해서 윤한홍 의원이 비서실장이 안 됐다. 그때 권성동 의원이 비서실장 되신 거예요? 저는 사실 그 당시에 어떻게 됐는지 복잡해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창원=류영주 기자◆ 권성동> 시점이 언제죠? 그 녹취 시점이 언제예요?
◇ 김현정> 22년 초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2022년 초.
◆ 권성동> 3월 초예요?
◇ 김현정> 3월입니다.
◆ 권성동> 3월이면 2022년 3월 9일이 선거고 3월 10일날 확정이 됐잖아요. 이미 장제원 의원이 당선인 비서실장을 하고 싶어서 선거 한 일주일 전부터 저와 윤한홍 의원한테 찾아와서 자기가 좀 하고 싶다라는 의견을 밝혔고.
◇ 김현정> 장제원 의원이.
◆ 권성동> 그래서 저를 찾아왔어요. 그래서 저는 그때 그랬어요. 나는 정권 교체한 것만으로도 만족이다. 내가 대통령 만드는 데 앞장섰다고 해서 대통령에 기대서 뭘 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인수위도 안 들어가고 입각도 안 한다. 내각에도 안 들어간다. 이렇게 얘기했고 제가 윤한홍 의원한테 그 자리에서 불러서 물어봤어요. 너 인수위에 들어갈 생각이 있냐 하니까 나는 비서실장이고 뭐고 인수위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
◇ 김현정> 없다 그랬어요?
◆ 권성동> 없다 그랬어요. 그래서 대통령 당선 확정이 TV에 딱 떴잖아요. 2022년 3월 10일 한 4시쯤 떴을 겁니다. 그때 아크로비스타 사저에서 장제원, 윤한홍, 저, 대통령이 같이 봤어요. 그거를. 개표 상황을. 그 자리에서 딱 확정이 되니까 대통령께서 옷을 입고 당사로 나가야 되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권성동> 당선 인사하러.
◇ 김현정> 그렇죠.
◆ 권성동> 그때 제가 그 자리에서 얘기를 했어요.
◇ 김현정> 뭐라고요?
◆ 권성동> 안 한다,
◇ 김현정> 이것까지만 들으면 지금 설명이 좀 부족해서 잠깐만 5분만 기다리시면 2부에 마저 이 스토리의 끝을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잠깐만요.
국민의힘 5선 중진 권성동 의원과 이야기를 하는 중에 이야기가 막 스토리가 당선 날까지 왔는데 거기서 끊겨버리니까 마무리는 지어야 될 것 같아서 2부로 같이 넘어왔습니다. 그러니까 당선되던 그날, 확정되던 그날 아크로비스타에 윤 후보, 권성동 의원, 장제원 의원, 윤한홍 의원 이렇게 네 분이 앉아 계셨던 거예요? 그렇게 딱 4분만 앉아 계셨어요?
◆ 권성동> 예.
◇ 김현정> 그러다가 확정. 나왔다까지 얘기하셨어요, 아까. 그러고 나서요?
◆ 권성동> 그래서 일단 축하드린다. 저는 당선인에게 그랬죠. 축하드린다. 우리 앞에 서서 정권교체를 일으켜줘서 너무 고맙다. 그런데 대통령도 제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니까 어떤 부담을 갖고 있을 거 아니에요. 저 친구를 좀 배려를 해줘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계시는 것 같아서 저는 입각도 안 하고 인수위도 안 들어간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고. 윤한홍 의원도 나도 인수위에 참여 안 한다.
◇ 김현정> 윤한홍 의원도.
◆ 권성동> 입각 안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만약에 비서실장이 필요하면 장제원 의원을 데리고 왔으면 좋겠다라는 얘기까지 했어요. 왜냐하면 장 의원은 그전에 우리 둘한테 와가지고 하고 싶다는 얘기를 강력하게 피력을 했기 때문에.
◇ 김현정> 비서실장 하고 싶다고? 그래서 장 의원이 되신 거예요?
◆ 권성동> 그랬더니 대통령께서, 당선인께서 그 자리에서 그러면 비서실장 준비를 하라 하고 나가신 거예요.
◇ 김현정> 그러고 나서 나가서 당선 확정 인터뷰하고 선언한.
◆ 권성동> 국회에 가서 우리 당 국회의원들한테 인사를 하고 인터뷰를 하고 들어오시고 며칠 있다가 발표를 했죠. 그러니까 윤한홍 의원이 무슨 비서실장 시키려고 했던 적도 없고 대통령이. 그러니까 명태균 씨의 그 발언은 사실이 아니죠. 그리고 만에 하나 경남지사를 출마 못 하게 하려고 했다는 거 아니에요? 자기가. 그러려면 비서실장을 시켜야죠. 당선인 비서실장을 하면 5월 10일까지 꼼짝을 못하거든요. 그럼 그 이전에 이미 당 후보는 다 결정이 됐기 때문에.
◇ 김현정> 그러니까 경남지사를 할 분인데 비서실장 시키면 되겠냐 하면서 말렸다. 이건 약간 조롱 쪽인 얘기인 것 같아요. 그러자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한테 전화해서, 당선인한테 전화해서 시키지 말아라, 윤한홍. 이렇게 해서 대통령이 말 들어가지고 장제원 의원이 된 거다. 스토리가 이렇게 명 씨의 주장은 그래요.
◆ 권성동> 완전히 거짓이죠.
◇ 김현정> 완전 거짓입니까?
◆ 권성동> 완전 허위고 날조입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돼 있었던 거고 아마 장제원 의원이 우리 둘의 얘기를 듣고 당선 발표되기 전에 아마 후보에게도 우리 두 사람의 의사를 전달을 했을 가능성이 있고요.
◇ 김현정> 그런데 명시에 그 지인한테 한 녹취 들으면 너무 구체적이란 말이에요. 막 김건희 여사가 어떤 식으로 전화를 해서 대통령한테 뭐라고 얘기를 했고 대통령이 뭐라고 답을 했고 이걸 어떻게 다 지어내.
◆ 권성동> 그거는 윤석열 대통령이 예비후보 시절에, 그러니까 당 후보로 확정되기 이전인 2011년 11월에 김해공항에서 창원을 방문하고 김해공항에서 서울로 올라오기 위해서 김해공항에 있을 때 윤한홍 의원이 명태균을 비롯해서 지방선거 입지자들 한 6~7명을 데리고 명태균 씨가 온 것을 보고 윤한홍 의원이 윤 예비후보에게 명태균과 가까이 안 하는 게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그다음다음 날에 명태균 씨가 우리 윤한홍 의원한테 왜 나에 대해서 폄훼를 하고 다니냐, 나를 왜 비난하냐라는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그래요. 그래서 이 명태균 씨는 윤한홍 의원에 대해서 아주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2021년에 이미.
◆ 권성동> 그러다 보니까 윤한홍 의원 옆에 가까이 있는 저하고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 그렇게 비난하고 욕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한 번도 못 보셨어요?
◆ 권성동>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 김현정> 존재는 아셨어요?
◆ 권성동> 몰랐어요, 이번에 알았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죠.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님 고맙습니다.
◆ 권성동>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