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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확대' 여수시, 예산 등 우려에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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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공공와이파이 확대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 여수시 제공여수시 공공와이파이 확대 구축 사업 착수보고회. 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의 공공와이파이 확대 구축을 두고 지역사회 일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가운데 여수시가 사업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18일 여수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 관광지, 공원 등 다중이용시설 1539개소에 공공와이파이 시설이 구축됐으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 대비해 내년 4월까지 535개소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앞서 지난 11일 착수보고회를 열고 공공와이파이 확대 구축 사업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사업은 민선 8기 주요 공약인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도시 조성'의 하나로, 시민과 관광객의 인터넷 접근성 향상 및 통신비 절감을 위해 시 전역에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목적이 있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오동도, 웅천친수공원에는 기존보다 10배 이상 빠른 최신 Wi-Fi 7(10Gbps) 장비를 설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자체에 자가통신망을 구축해 무료 통신서비스를 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인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된데 이어 시행령 발표와 자가통신망활용 실증 인프라구축 국비지원 사업설명회까지 열린 상황에서 사업 방식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비지원 사업이 아닌 시 예산을 들이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여수시는 현재 기간통신사 선투자 방식으로 와이파이망을 구축한 뒤 비용을 지급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설 구축 후 기간통신사에 60개월에 걸쳐 46억원 가량의 비용을 시 예산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정부가 내년도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데다 섬박람회 개최 이전까지 공공와이파이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비지원 사업만 기다릴 수 없다는 게 여수시의 설명이다.
 
더욱이 국비지원 사업에 해당하는 자가통신망활용 방식의 경우 현재 여천 일부 지역에만 자가통신망이 설치된 상황으로 이를 지역 전체로 확대할 경우 300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산 문제뿐만 아니라 보안성이 강한 국내산 와이파이 통신장비가 있음에도 저가 중국산 장비를 선정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서 설치하는 장비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설치된 검증된 제품"이라며 "애초 문제가 되는 중국산 모듈은 설치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중국산 저가 제품을 공공시설에 들인다는 것 자체가 사실과 다른 주장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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