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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대·자·보 도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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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교통체계 대변혁 인프라 깔고 교통비 할인해 정책 활성화
대규모 개발 광천권역 대자보도시 실증 시험대…자전거 이용률도 높여

광주시가 지난 6월 대중교통‧자전거‧보행이 중심이 되는 '대자보 도시'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관련 시책 수립에 매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광주시가 지난 6월 대중교통‧자전거‧보행이 중심이 되는 '대자보 도시'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관련 시책 수립에 매진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가 지난 6월 대중교통‧자전거‧보행이 중심이 되는 '대자보 도시' 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관련 시책 수립에 매진하고 있다.
 
17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의 교통정책이 자동차 중심의 도로개설 위주로 추진되면서 승용차 이용을 증가시켰다고 판단, 대중교통의 정시·신속·편리성을 갖춰 승용차보다 빠르고 편리한 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1호선과 연계해 대중교통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공정률 80%로 현재 공사 중인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시청~월드컵경기장~조선대~광주역)는 2026년 본격적인 운행이 예정돼 있으며 2단계 구간까지 모두 완공되면 광주 도심 곳곳을 30분내 이동할 수 있는 교통환경이 조성된다.
 
도시철도가 5개 자치구를 연결한다면 마을 구석구석은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통해 촘촘히 연결한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한 용역을 내년 7월 진행할 계획이다.
 
광천재개발, 복합쇼핑몰 이슈 등이 맞물려 교통난이 우려되는 광천권역은 과감한 극약처방이 내려진다. 하루 14만대에서 29만대로 교통량이 2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도시철도 3호선 개념인 '광천상무선'과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간선급행버스(BRT)'를 동시 도입하고, 보행네트워크 등을 구축한다.
 
광주시는 도시 전체를 일시에 대자보 도시로 탈바꿈 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어 광천권역을 시범모델로 삼아 대·자·보 도시 효과를 검증하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면서 점차 확산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첫 실증무대로 '광천권역'을 선택한 것이다.
 
광주시는 '광천상무선' 개통 전까지 광천권역에 급증하는 대중교통 수요를 처리할 수 있도록 대규모 택지지구 등 7대 주요생활권은 물론 광주송정역, 대학교, 문화전당 등 주요기관을 동-서, 남-북 방향으로 연결하는 총 4개 노선, 연장 73㎞의 도심급행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보행을 위한 '광천 에코브릿지'도 만든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대중교통비 지원 정책인 '광주G-패스'는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어린이는 무료, 청소년은 반값, 청년(19세~39세)은 30%, 일반성인은 20%, 어르신(65세 이상)은 50%, 저소득층은 64%까지 할인받는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K-패스와는 달리 어린이, 청소년을 포함하고 어르신에게는 30% 추가 할인되며, 탈수록 혜택이 더해져 대중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자전거가 레저용이 아닌 교통수단으로 시민에게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 그간 단절된 도로와 자전거 전용도로 부족 등으로 자전거 수송분담률이 2%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자전거 타기 좋고 보행이 편리한 도시철도 2호선 푸른길', '영산강변 자전거마을', 공공자전거 '타랑께' 등 특단의 대책을 편다.
 
자동차보다 편한 자전거생활권 구축을 위해 첨단지구와 영산강 일원에는 광주형 녹색교통 전환을 위한 영산강변 자전거 마을 시범지구가 조성된다.
 
올해 9월까지 시범 운영한 무인공유자전거 '타랑께'도 재개된다. 서비스 편의성과 우수성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내년부터는 운영지역을 대학과 평동산단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보행자의 편리성을 최대한 강조하면서 보행자와 자동차, 자전거 통행이 조화를 이루는 '완전도로(Complete Streets)'가 곳곳에서 도입되고 있다. 광주시도 보행자 중심의 완전도로 도입을 목표로, 도심 곳곳에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하고 보행친화적 도로 환경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전당~전남대병원까지 이어지는 '광산길'은 보도 폭을 확장해 보행자 중심의 열린 보행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광주공원 앞 노상주차장 49면을 폐쇄하고 열린광장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걷고 머무르는 문화와 먹거리 공간으로 조성한다. 지난 10월 공영주차장 폐지 행정예고를 마쳤고 올해 말까지 광장 조성이 마무리되면 다양한 먹거리와 문화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모든 차량이 정지 상태에서 모든 방향으로 횡단함으로써 보행자의 보행편의는 물론 우회전 차량 등에 의한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뛰어나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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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보 도시는 자동차문화에 익숙한 시민들의 변화와 참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광주시는 대·자·보 도시는 운전자를 불편하게 하는 정책이 아니라 대중교통체계 구축과 자전거․보행 친화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나눠 쓰는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광주시는 대자보 도시 전환을 위해서는 시민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시민실천단 100여명을 모집했다.
 
광주시는 중앙부처와 국회는 물론 유관기관과 협력해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해 관련 행정절차를 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자·보 도시 전환은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가 절대적이고,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매우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다"며 "그러나 어른들은 미래세대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긴 안목으로 가장 좋은 대안을 선택해야 한다. 시민들의 힘을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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