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박종민 기자14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17개 시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2만 9545건이었다.
전달인 8월 4만 2869건보다 31.1%나 줄어든 수치로, 지난 2월 2만 9791건보다도 적어 올해 들어 월간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액은 전달 21조 9812억 원보다 41.6% 급감한 12조 84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거래량은 제주만 전달보다 4.6% 증가했을 뿐 나머지 16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896건으로, 전달 6183건의 절반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감소율이 53.2%로 전체 시·도 중 가장 컸다.
이어 경기(7608건, -41.0%)와 인천(1762건, -39.3%), 세종(297건, -38.6%), 울산(825건, -28.6%) 등 순으로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거래액은 전국 모든 시도가 지난 8월보다 줄었다.
서울은 53.4% 줄어든 3조 5335억 원에 그치며 거래액 감소율에서도 17개 시도 중 단연 1위였다.
"7월 이후 부동산 시장 우하향…당분간 같은 상황 지속"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박종민 기자경기(3조 8765억 원, -45.4%)가 서울 다음으로 감소 폭이 컸고, 인천(6763억 원, -44.0%)과 세종(1515억 원, -42.4%), 울산(2600억 원, -33.4%) 등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 9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총 7만 1217건으로, 전달 9만 1139건 대비 21.9% 감소했다. 월간 거래량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적었다.
올해 전국 부동산 월간 거래량이 7만 건대에 그치기는 지난 2월 7만 8215건 이후 7개월 만이다.
매매거래액은 27조 2553억 원으로, 전달 37조 340억 원보다 26.4%나 줄었다.
이로써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액 모두 지난 8월(전달 대비 거래량 -10.2%, 거래액 -16.0%)에 이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거래량과 거래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지난 7월 이후 전국 부동산 시장이 연속해서 거래가 감소하며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시장이 위축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시장 상승을 이끌어온 아파트 거래를 비롯한 전체 부동산 거래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정수민 대표는 정부 정책 기조가 유지되면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