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KIM 황진환 기자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69)의 3선 도전을 위한 길이 열렸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병철)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13층 대회의실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3연임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내년 1월 14일 열리는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체육회 규정상 회장을 비롯한 임원은 한번 연임할 수 있고, 3선을 위해서는 공정위 심의를 거쳐야 한다. 이 회장도 규정에 따라 공정위에 심의를 신청했고, 3선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공정위는 체육회 및 산하 경기 단체 임원의 연임 제한 예외 인정을 심의한다. 위원들은 이날 과반수 출석에 출석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이 회장의 연임안을 의결했다.
이날 체육회 노동조합은 이 회장의 연임 안건을 최종 심의ㆍ의결하는 공정위 본위원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2차 시위를 벌였다. 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한 강신욱(69) 단국대 명예 교수도 이날 오전 올림픽회관에서 공정위의 올바른 결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펼쳤다.
대한체육회 노조원들이 12일 오후 대한체육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이기흥 회장 규탄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전날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회장의 직무 정지 처분을 전격 통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 회장의 연임 도전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이 회장에 우호적인 인사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도 서울행정법원에 문체부의 처분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내며 대응에 나섰다.
현재 체육회장 선거에는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69) 단국대 명예 교수,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전날 출마를 선언한 강태선(75) 서울시체육회장 겸 블랙야크 회장에 이 회장까지 7명 이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