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신동 조명우. SOOP'당구 신동'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3쿠션 사상 한 이닝 최고점을 기록한 김준태(경북체육회)가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조명우는 9일 서울시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서울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8강전에서 베트남의 바오프엉빈을 눌렀다. 18이닝 만에 50 대 36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올해 2번째 4강 진출이다. 세계캐롬연맹(UMB) 랭킹 2위인 조명우는 포르투월드컵까지 2회 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포르투월드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안방에서 날릴 태세다.
특히 조명우는 이날 16강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세계 8위 허정한(경남연맹)을 상대로 하이 런 21점을 퍼부으며 접전 끝에 50 대 49(27이닝)로 이겼다.
세계 5위 김준태도 16강전에서 다오반리(베트남)를 22이닝 만에 50 대 38로 누른 데 이어 8강에서 우승 후보 쩐뀌엣찌엔(베트남)을 25이닝 만에 50 대 24로 완파했다. 역시 베트남에서 열린 호치민월드컵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세다.
역대 3쿠션 세계선수권, 월드컵 사상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김준태. SOOP
특히 김준태는 32강 조별 리그에서 역대 한 이닝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을 상대로 무려 28점을 몰아치며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전까지는 지난해 '당구 황제' 토브욘 브롬달(스웨덴)이 호치민월드컵에서 세운 26점이 최고였다.
조명우는 10일 4강전에서 세계 1위 '인간 줄자'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맞붙는다. 야스퍼스는 16강전에서 '당구 천재'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을 17이닝 만에 50 대 20으로 대파하며 최강의 기량을 뽐냈다.
김준태(경북체육회)는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와 격돌한다. 타슈데미르는 8강에서 지난해 서울월드컵 우승자 에디 멕스(벨기에)를 33이닝 만에 50 대 22로 누른 상승세에 있다.
4강전 승자는 이날 오후 7시 결승에서 격돌한다. 케이블 채널 SOOP과 당구 전용 특집 페이지(https://billiards.sooplive.co.kr/)'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