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이 '국경 차르'(border czar)로 2기 행정부에 합류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전 ICE 국장이자 국경통제의 강력한 찬성자인 톰 호건이 우리의 국경을 총괄하는 직책('국경 차르')으로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할 것임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새정부 인사 발표는 지난 7일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다른 장관들보다 일찍 '국경 차르'를 발표한 것은 트럼프 당선인이 이민정책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보여준다.
트럼프 당선인은 "(호먼이) 남·북 국경과 해상, 항공 보안을 모두 포함한 국경 문제를 책임질 것"이라면서 "나는 톰을 오랫동안 알았는데 국경을 통제하고 감시하는데 그보다 더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 추켜세웠다.
또 "톰 호먼은 또한 모든 불법 체류자를 그들의 나라로 추방하는 일도 총괄할 것"이라면서 "톰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그가 오래 기다려온 이 일을 엄청나게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국경 차르'의 구체적인 직무에 대해서 알려지진 않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정부의 이민 정책을 되돌릴 것이라고 공언해온 만큼 강력한 국경 통제와 불법 이민자 단속을 위해 연방정부 내 유관 기관과 부서들을 총괄하는 직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먼은 최근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 공약과 관련해 "가족들이 함께 추방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이민과 난민 불법체류자 문제에 강경한 견해를 피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