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5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 선언 방송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하면서 두 달 뒤 있을 신정부 출범이 한국 경제성장에 일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건 변화에 빈틈없이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최 부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7차 대외경제자문회의에서 이 같은 논의가 이뤄졌다.
최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 정책들의 영향을 일률적으로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산업·통상, 외교·안보, 공급망, 금융시장 등 우리 대외경제 여건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면밀한 분석에 기초한 분야별 대응 방향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외교·안보, 경제·통상 측면에서는 미국 중심의 일방적 압박·협상 등 정책 기조 변화를 예상하며 '핵심 이익은 수호하면서 미국에 제시할 수 있는 정무적·전략적 협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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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거시·외환 측면에서는 미국 신정부 출범이 한국 경제성장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으나,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물가 하락 및 한국 국채의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국내 투자 활성화 등 긍정적인 요인도 혼재한다고 진단했다.
대외경제자문회의는 지난 4월부터 미국 신정부 출범 등 국제정세 변화에 대비해 우리 경제 영향과 대응방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열리고 있다.
한편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접 주재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회의'에서 경제부총리를 컨트롤타워로 하는 금융, 통상, 산업 3대 분야 회의체를 즉시 가동해 시장을 점검하고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