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을 떠나는 루코니. 한국배구연맹하위권으로 내려앉은 OK저축은행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OK저축은행은 7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폴란드 출신 아포짓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열린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OK저축은행은 이탈리아 국적의 아포짓 마누엘 루코니를 지명했으나 시즌 초반 교체를 결정했다.
루코니는 이번 시즌 4경기(15세트)에 출전해 29득점으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달 29일 KB손해보험전, 2일 한국전력전에서 각각 1득점에 그치며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정규 리그 MVP(최우수 선수)를 수상하고 현대캐피탈로 떠난 레오의 빈자리만 여실히 드러났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의 부진 탓에 개막 후 1승 3패(승점 4)에 그쳐 6위로 추락한 상태다.
결국 OK저축은행은 반등을 위해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나섰고, 복수의 후보를 두고 고려한 끝에 크리스를 적임자로 낙점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하는 크리스. OK저축은행크리스는 지난 2023-2024시즌 불가리아 리그 SKV 몬타나에서 활약했고 2024-2025시즌 OK저축은행에 합류하기 전까지는 폴란드 리그 스크라 베우하토프 소속으로 뛰었다. 신장 210.2cm, 스탠딩 리치 272cm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과 블로킹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OK저축은행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전·후위에서 활용도를 다양하게 가져가며 선수가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면서 "신장이 워낙 좋은 선수인 만큼 거기서 오는 장점을 잘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는 "OK 읏맨 배구단 일원으로 합류하게 돼 기쁘다"면서 "최대한 빨리 리그와 팀에 적응해 OK 읏맨 배구단이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OK저축은행은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의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지만 크리스는 뛰지 않는다. 구단 관계자는 "크리스는 내일 입국할 예정이다.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