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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트럼프 손 든 일론 머스크, 이유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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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美 경기 '평균의 함정'…국민 편차 벌어져
미국, 중국과 경제 교류·무역 단절될 것
일론 머스크, 전기차 중국 교류에 창구 역할
한국, 중국-미국 틈서 경쟁 품목 여지 생겨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정호 (명지대 교수)
 
트럼프의 복귀, 미국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세계는 어떻게 변할 것인가? 이번에는 경제 분야 따로 떼서 좀 깊이 있게 들여다보겠습니다. 명지대 산업대학원 실물투자분석학과 박정호 교수 어서 오십시오.
 
◆ 박정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원래 선거는 경기 영향을 많이 받잖아요.
 
◆ 박정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사실은 미국 경기가 다른 나라와 달리 좀 좋다, 좋다, 이런 얘기를 꽤 오래 들어왔던 것 같은데 그 경기 분석이 틀렸던 겁니까? 아니면 이번 미국 선거가 경기랑 크게 영향 없이 갔던 겁니까? 뭡니까?
 
◆ 박정호> 우리가 경기와 관련된 지표들을 볼 때는 그게 사실 평균치거든요. 경제가 평균적으로 몇 퍼센트 성장합니다. 이런 평균들을 중심으로 보게 되는데 사실 저는 이런 걸 '평균의 함정'이라고 부르는데 반 평균은 올랐어요. 그런데 반 아이들의 편차가 벌어진 겁니다. 그래서 미국 같은 경우는 최근 들어서 경기 관련한 주요 지표가 좋았던 건 사실이지만 미국의 중산층 이하의 계층들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소득이 상당히 불안정했고 오히려 더 떨어진 대목이 많아요. 연준에서 했던 대표적인 설문조사가 하나 있는데요. 연준에서 직접 지금 미국 국민들이 어떤 소비 상황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설문조사를 했더니 37% 정도 되는 사람이 예상치 못한 400달러의 지출이 생기면 나 감당 못한다. 400달러면 사실.
 
◇ 김현정> 400달러면 40만 원 조금 넘네요.
 
◆ 박정호> 50만 원 좀 넘겠죠. 환율을 생각하면.
 
◇ 김현정> 그렇죠. 50만 원 좀 넘겠네요.
 
◆ 박정호> 그러면 예를 들어서 병원 가서 약간 큰 시술 받으면 나갈 수 있는 돈인데 이 정도만 갑자기 떨어져도 나 감당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취약해진 사람들이 많았던 거예요. 따라서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있어서는 앞서서 말씀 주셨던 교수님도 학력 수준에 대해서 이렇게 나름대로 투표층이 나눠졌다 했는데 나름대로 저소득층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은 지난번 바이든 대통령 시절에 있었던 여러 가지 경제 정책이 실기된 부분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에 대해서 심판하겠다라고 벼르고 있었던 심리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지고요.
 
실제 그 사이에 미국의 양극화도 더욱더 심해졌는데 미국에서 고소득층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사람들이 한 18% 정도 됩니다. 이건 세계경제포럼에서 집계한 기준으로 따졌을 때는요. 그런데 이 18%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소득이 더 늘었어요. 그런데 저소득층에 해당되는 38%는 소득이 더 줄었고요. 그러다 보니까 실질적으로 이런 양극화가 이번 선거의 또 표심을 가르고 일부 사람들은 트럼프에 결집하게 만든 요소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거군요.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왜 선거 결과가 이렇게 됐는가는 알겠고 그래서 뭐가 바뀔 건가. 경제 분야 뭐가 바뀔 건가 우리는 어떻게 달라질 건가. 가장 중요한 거, 가장 많이 바뀔 포인트 하나 짚어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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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일단 미국의 중국 관련한 경제 교류나 무역은 단절, 이렇게 표현하겠습니다.
 
◇ 김현정> 되게 신기한 게 어제 중국이요. 우리는 지금 미국 뉴스 굉장히 크게 다루고 있잖아요. 관심도 많고. 되게 짧게 다루고 굉장히 건조하게 다루고 그다음에 거기는 사실은 누가 되든 두 잔의 독배다, 이렇게 표현했을 정도로 그런 분위기더라고요.
 
◆ 박정호> 사실 좀 설명을 드리면 중국도 보도는 그렇게 짧게 했지만 이번 미국 대선을 정말 뭐라 그럴까요? 걱정하고 우려하면서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던 흔적이 많습니다.
 
◇ 김현정> 맞아요. 맞아요.
 
◆ 박정호> 대표적으로 전인대라고 하는 중국의 어떻게 보면 우리로 따지면 국회, 예산 결정하는 그 회의를 원래 10월 셋째 주, 넷째 주면 원래 해야 되는데 처음일 걸로 알고 있는데 미뤘어요.
 
◇ 김현정> 이거 보고 하려고?
 
◆ 박정호> 이거 보고 하려고요. 그래서 예산 어떻게 집행하고 추가경정, 우리로 따지면. 국채 발행해서 경기 부양에 얼마 쓰겠다라는 걸 선거 보고하려고 아마 내일 모레쯤 발표될 겁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 박정호> 그만큼 본인들도 이번 선거 결과에 굉장히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고요. 그런데 트럼프는 결국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겠다고 스스로 단언했냐 하면 거의 이건 무역을 단절하겠다라는 수준이에요.
 
◇ 김현정> 그 정도예요?
 
◆ 박정호> 어떻게 보면 바이든이 했던 것은 관세를 올려가면서 중국 기업들의 물건들이 미국 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겠다, 이 정도 수순이었거든요. 그랬더니만 관세 올렸더니 중국이 가격 더 낮추고 관세 올렸더니 가격 더 낮추고 트럼프가 보기엔 이거 안 되겠다. 그래서 가장 대표적으로 미국의 차세대 경쟁 품목들에 해당되는 것들, 그중 하나가 자동차인데요. 이 자동차는 중국산 자동차 전면 미국에 수입 금지를 내리겠다는 거예요.
 
◇ 김현정> 자동차 수입 금지요?
 
◆ 박정호> 중국산 자동차는 미국에 못 들어와요. 이게 공약이에요.
 
◇ 김현정> 그래도 미국이 자유경제의 수호자 이런 건데 어떻게 그냥 아예 금지라는 게 가능해요?
 
◆ 박정호> 그렇게 표현을 하셨어요. 그리고 두 번째 중국산 물건들에 대해서는 보편 관세로 관세를 60%로 때리겠다는 거예요.
 
◇ 김현정> 60%요?
 
◆ 박정호> 바이든 대통령 시절에도 아직까지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이죠.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도 관세를 어마어마하게 올려서 그전만 하더라도 중국 제품의 품목마다 좀 차이는 있습니다만 평균적으로 한 7.5% 정도 관세 부과하고 있었네 했던 걸 본인이 상당 부분 많은 것들을 25%까지 올려놨어요. 이것도 어마어마한 건데 2배 이상 올린 거니까요. 3배죠. 그러니까. 그런데 이 25%까지 올려놓은 걸 다시 60%까지 올린다는 건 못 들어오게 하겠다는 거예요.
 
◇ 김현정> 이래도 들어올래? 거의 그 수준이네요.
 
◆ 박정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요소가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일론 머스크를 많은 분들이 일론 머스크 이 친구는 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마어마한 정치자금을 기부한 거야? 이렇게 볼 때 대부분의 해석들을 미국 내에서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자동차 관련해서 트럼프가 부정적이니까 이렇게 기부한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기 쉬우신데요. 실제로는 좀 그렇지 않습니다. 좀 설명을 드릴게요. 역대 미국 정치판에 미국 대통령 후보에게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기부했던 많은 기업들이 그 기부를 했던 이유들 중에 중요한 이유 하나가 중국을 위해서예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이에요?
 
◆ 박정호> 설명을 좀 드릴게요. 중국 같은 경우는 미국의 다음 대통령으로 될 사람 중에 하나가 중국에 대해서 강경 노선이고 중국을 억압할 것 같다 그러면 거기에다 로비하고 싶잖아요. 직접 못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국에 와서 비즈니스 하고 싶은 미국 기업들에게 야, 너한테 사업권 줄게. 네 물건 사줄 테니 네 대통령 좀 네가 말려줘라, 이렇게 청탁 아닌 청탁이 많이 들어갔어요. 그래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까지 중국을 위해서 미국 대통령 후보들이나 미국 정가에 정치자금을 가장 많이 기부했던 회사 1등은 AT&T고요. 2등이 보잉이에요. 왜 그러냐 하면 AT&T 입장에서 중국이 본격적으로 개혁 개방해서 전 세계 시장으로 나오면 중국인들 모든 손에 휴대폰 들고 있을 거잖아요.
 
◇ 김현정> 그렇지, 그렇지.
 
◆ 박정호> 중국에 가서 유통사 사업하면 이거 떼돈 벌겠다 한 거예요. 그래서 빌 클린턴 대통령 같은 경우는 인권 문제로 중국에게 강경 노선을 천명했었는데 그런 것들을 무마하거나 완화하는 데 AT&T가 굉장히 많은 정치자금을 기부했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 박정호> 보잉도 똑같아요. 중국의 주력 항공기를 보잉으로 하고 싶었던 거예요. 그러면 이게 한 번 이렇게 보잉으로 정해지면 후발 산업인 자동차 정비업이라든가 이런 모든 표준이 보잉으로 바뀌거든요. 그래서 많은 정치자금을 지원했는데 그런데 정작 그 회사들은 그러면 중국에서 많은 이득을 얻었느냐? 중국이 그렇게 만만한 회사는 아니죠. 그래서 사실 그렇게 큰 이득은 얻지 못했는데, 이번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어떻게 보면 중국 비즈니스 때문에 중국 입장에서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기부했던 마지막 사람일 거예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3분의 2는 중국이에요. 테슬라는 전기차 공장도 중국에 큰 게 있고요. 따라서 중국에서 내가 어떤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느냐가 테슬라 전체 매출을 좌지우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미국 대통령이 강경 노선으로 돌아서서 중국을 억압하기 시작하면 중국 내에서 반미 감정이 높아지고 테슬라 제품, 이거 미 제국주의 제품이다. 그래서 안 팔리기 시작하면 일론 머스크는 큰일 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왜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지원해요?
 
◆ 박정호> 그런 과정에서 가장 중국 노선에 대해서 강경 노선을 하고 있었던 트럼프에게 자기가 지원을 했고 그러면.
 
◇ 김현정> 오히려 나중에 트럼프한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으니까?
 
◆ 박정호> 그렇죠. 그럼 중국 관료 입장에서는 일론 머스크 트럼프에 가서 얘기 좀 해줘. 굉장히 중요한 창구 역할이 되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일론 머스크하고 트럼프 당선자하고 엄청 가까워졌잖아요.
 
◆ 박정호> 그렇죠.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얘기해 줬잖아요.
 
◇ 김현정> 베프가 됐거든요.
 
◆ 박정호> 베프가 되고 미국에서 제일 중요한 인물이라고 얘기를 해줬어요. 그럼 중국 입장에서는 그나마 급한 불 끄기 위해서 쳐다봐야 될 사람이 일론 머스크가 돼버린 거예요.
 
◇ 김현정> 거기 이해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중국과 미국과의 큰 관계 속에서 우리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우리 경제.
 
◆ 박정호> 이게 주판을 튕겼을 때 이득이 되는 부분도 있고 불리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득이 되는 부분은 중국산 제품들과 우리나라 제품들은 차세대 분야에서 당연히 경쟁 품목이 많아요.
 
◇ 김현정> 맞습니다.
 
◆ 박정호> 그런데 중국을 미국이 눌러준다는 건 그 중국이 들어갈 수 있는 그 여지에 빈틈이 생긴다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 제품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거예요.
 
◇ 김현정> 대표적으로 어떤 거 있습니까?
 
◆ 박정호> 전기자동차가 들어가고요.
 
◇ 김현정> 전기자동차.
 
◆ 박정호> 그리고 반도체 부분도 해당되고요.
 
◇ 김현정> 반도체.
 
◆ 박정호> 그다음에 백색가전이나 이런 것도 중국의 추격이 빨랐는데 우리가 다시 시간을 좀 벌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안 좋은 건 뭐예요? 걱정되는 건.
 
◆ 박정호> 안 좋은 건 우리나라가 지금 이런 물건들을 만들 때 그 물건 안에 뚜껑을 열어보면 중국 부품 원자재가 너무 많다는 거예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박정호> 그러다 보니까 갑자기 중국과 단절을 더 빨리 하라고 지금 요구하고 있는 텀이 될 텐데.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 김현정> 중국산 쓰지 말라고 우리한테.
 
◆ 박정호> 그러면 이거를 어디서 원자재를 조달하고 이 단가를 맞출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 발 빠르게 답을 찾아야 되는데 이게 쉽지가 않아요.
 
◇ 김현정> 예를 들어서 중국산 원자재를 쓰는 제품도 안 받겠다. 중국산만 수입 금지가 아니라 중국산 제품 쓴 한국재도 안 받겠다, 이렇게 되면 우리 큰일 난다는 거잖아요.
 
◆ 박정호> 트럼프가 뭐라고 했냐면 중국산 제품이 미국에 수출되는 우회로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표현했거든요. 그러면 벌써 그래서 베트남은 제재하려고 하고 있고 그럼 한국도 똑같은 맥락에서 압박할 수가 있거든요.
 
◇ 김현정> 그거 걱정이네.
 
◆ 박정호> 그렇죠.
 
◇ 김현정> 또 하나는 반도체 공장 우리나라가 거기다가 지어주는 대신 보조금 받고 이래서 우리 SK하이닉스니 삼성전자니 좀 살 길 열렸다 했었는데 이것도 뒤집을 가능성 있어요?
 
◆ 박정호> 제가 밤에 보고서 쓰다가 잠이 안 와서 블룸버그TV를 틀어놨다가 기업을 한 연설 장면을 하나 봤어요.
 
◇ 김현정> 뭡니까?
 
◆ 박정호> 트럼프가 우리는 TSMC나 이런 회사들로부터 보조금을 받아야 되겠다는 거예요.
 
◇ 김현정> 대만의 TSMC요?
 
◆ 박정호> 그러니까 IRA법 등으로 우리가 보조금을 줄 게 아니라 보조금을 받아야 된다는 거예요.
 
◇ 김현정> 그게 뭔 소리예요?
 
◆ 박정호> 저도 이게 뭔 소리인가 봤더니 그분이 우리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TSMC는 지금 전쟁 걱정을 해야 되는 대만에 있는 공장인데 그 공장이 가장 안전한 미국으로 들어오게 해줬으니 이건 돈을 우리가 받아야 되는 거지 무슨 보조금을 주고 있냐. 이게 트럼프의 견해예요.
 
◇ 김현정> 그렇군요.
 
◆ 박정호> 그래서 이러면 이게 TSMC에만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 김현정> 그러네요.
 
◆ 박정호> 한국도 분단 상황이.
 
◇ 김현정> 분단 상황인데 한반도 위험한데 우리가 공장 짓게…
 
◆ 박정호> 안전한데 공장 짓게 해줬으니 돈 내라라고 해야 된다라고 얘기해버리면 야, 이거 진짜 할 말 없어지는 꼴이 돼서.
 
◇ 김현정> 주가지수에 어떤 영향 미칠지 비트코인에 어떤 영향 미칠지 잠시 후에 조금 더 가겠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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