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하이노베이션센터' 투시도. KCC정보통신 제공울산의 새로운 혁신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남구 신정동 '종하이노베이션센터' 준공식이 7일 개최된다.
준공식에는 이주용 KCC정보통신 회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종하이노베이션센터는 울산 최초 실내체육관인 '종하체육관'을 재건축해 새롭게 탄생했다.
기존 종하체육관은 이주용 회장 선친인 이종하 선생이 토지 1만 2740㎡(3854평)과 건축비 1억 3천만 원을 울산시에 기부해 1977년 9월 건립됐다.
40여 년간 체육 및 문화시설로 울산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 온 종하체육관은 노후화로 재건축이 추진되던 중 예산 부족 문제에 부딪혔다.
이 소식을 들은 이주용 회장은 선친 뜻을 받들어 2020년 330억 원을 쾌척했고, 울산시 시비 192억 원과 국비 10억 원이 더해져 2022년 3월 공사가 시작됐다.
종하체육관은 이후 2년 8개월에 걸친 공사를 통해 다목적 체육관은 물론, 창업과 문화 그리고 교육을 동시에 지원하는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연면적 약 2만㎡ 규모의 종하이노베이션센터는 특히 울산 창업 생태계 핵심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주용 회장. KCC정보통신 제공청년 창업자를 위한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과 벤처 투자 지원 시설로 창업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이주용 회장은 "종하이노베이션센터가 글로벌 혁신 인재 양성과 울산 미래 발전의 거점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935년 울산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1953년 서울대 문리과대학에 입학하여 사회학과를 2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해 미시간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0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IBM에 입사했고, IBM 한국 사무소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이 회장은 1967년 국내 첫 IT서비스 기업인 한국전자계산소(KCC정보통신 전신)를 설립해 공공 분야는 물론 금융, 기업 등 각 분야에서 정보통신 발전에 공헌했다.
한국정보처리학회는 2021년 KCC정보통신과 함께 '운당학술상'을 제정해 매년 12월 우리나라 ICT 학문 및 기술 발전에 매진하는 인재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운당학술상은 우리나라 최초 IT서비스 기업인 KCC정보통신 창업자 이주용 회장 업적을 기리고자 이 회장 호인 '운당'을 따 이름을 제정한 상이다.
이 회장은 또, 사재 150여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미래와 소프트웨어' 및 '종하장학회' 재단을 중심으로 사회적 기부와 IT 인재 양성, 벤처 육성 등에 앞장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