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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주목하는 美대선 개막…유례없는 사전투표 열기[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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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8천만명에 육박…실제 투표의 절반
선거일 당일에는 약 8천만명 현장 투표 예상
26개주 사전투표율 민주, 공화 엇비슷한 수준
우편투표가 관건…레드미라지 현상 또 나올까
2020년 대선 때 나흘 후에야 승자 윤곽 나와
미국 언론들, 최종 승자 최장 13일 걸릴 수도

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국 대선이 5일(현지시간) 개막된다.
 
이미 8천만명에 가까운 사전투표(우편투표·조기투표)가 이뤄졌고, 선거일 당일에만 약 8천만명의 유권자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현재 사전투표자 수는 78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대선 등록 유권자 약 2억500만여 명의 3분의 1(38%) 이상이 사전투표를 마친 것이다.
 
실제 투표율을 감안했을 때 이미 절반 이상의 유권자가 후보자를 선택한 셈이다. 
 
코로나19로 할수 없이 비대면으로 치러진 2020년 대선을 제외하면 전례 없는 사전투표 열기다. 2016년 대선 때는 5천만명에 못미쳤다. 
 
예전에는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유권자가 당원인지 여부를 공개하는 일부 주(州)들의 민주·공화당 당원 비율이 큰 차이 없는 것으로 나오는 등 공화당의 사전투표 열기도 만만치 않은 모양새다. 
 
지난 대선에서 우편투표는 사기라고 주장했던 공화당이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한 것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권자의 당적을 공개하는 26개 주의 사전투표율은 민주당 37.9%, 공화당 36.0%였다. 
 

현장 투표는 5일 0시(미 동부표준시간·한국시간 5일 오후 2시) 인구 13명인 뉴햄프셔주 산간 마을 '딕스빌 노치'에서 시작되고 6일 오전 1시 알래스카주에서 마감된다.
 
개표는 투표가 마감되는 주부터 시작돼 5일 오후 6시쯤부터는 인디애나와 켄터키주에서 투표함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인단 93명이 걸린 '7대 경합주'(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 애리조나, 위스콘신, 네바다)에서 사실상 대선 승패가 결정되는만큼 이들 경합주에서 양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클 경우 이르면 6일 새벽(한국시간 6일 오후)에 승자가 나올 수도 있다.
 
다만 대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전국 지지율은 물론 7대 경합주에서도 오차범위내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어, 이같은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지난 대선의 경우도 선거 후 나흘째가 돼서야 '바이든 당선'으로 윤곽이 잡혔다. 
 
특히 우편투표가 관건이다. 경합주인 네바다의 경우 우편 소인이 5일까지 찍혀 있으면 9일 도착분까지 선거 결과에 반영한다.
 
개표 초반에 앞서던 후보가 우편투표 개표 후 추월당하는 수도 있다. 지난 대선때도 선거 당일 밤 트럼프 후보가 우세한 '레드 미라지'(red mirage·공화당 신기루)가 나타나다, 우편투표 개표 후 바이든 후보가 역전하는 '블루 시프트(blue shift·민주당 전환)' 현상이 벌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번 선거가 초접전이고 애리조나주 개표 방식을 감안할 때 최종 승자가 나오기까지 최장 13일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승리할 경우,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아시아계 흑인 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경우 지난 대선 패배 후 절치부심 끝에 47대 미국 대통령에 다시 한번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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