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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웅천마리나 항만개발, 본궤도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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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 선정 10년여 만에 중앙투자심사위 통과
시비 부담 크게 늘어…여수시 "빠르면 내년 초 착공"

여수 웅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조감도. 여수시 제공여수 웅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조감도. 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 웅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이 정부의 투자심사 통과와 함께 속도를 낼 전망이다.
 
1일 여수시에 따르면 1165억 원 규모의 여수 웅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
 
웅천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은 16만 4890㎡ 부지에 300척 보트 계류가 가능한 시설(해상 150척·육상 150척)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5년 해양수산부의 국가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2018년 지방재정중앙투자 심사가 완료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행안부는 실시설계 완료 후 2단계 심사를 이행하는 조건을 내걸었으며 여수시는 환경영향평가와 공유수면매립 등 관련 행정절차를 추진해 왔다.

긴 기간 끝에 지난달 21일 중앙투자심사를 완료하면서 대상지 선정 이후 10년여 만에 첫 삽을 앞두게 됐지만 사업계획 변경 등이 이뤄지며 당초 797억 원 규모였던 사업비가 1165억 원으로 늘었다.

여수시는 빠르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준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정액분인 국비 290억 원 외에 여수시가 부담해야 할 시비가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해마다 200억~300억 원의 시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여수시 관계자는 "세수 감소를 겪으며 신규 사업 자제와 기존 사업 규모 축소 등을 검토하는 상황이지만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민간 분양 등을 통해 투입된 사업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거점형 마리나항만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관련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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