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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어 유럽 '강소기업' 유치 나선 김동연…"외교 채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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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노동경제부 장관 회담
"경기도 투자 시 전방위 지원 약속"
세계한인경제인대회서 기조강연도
"한국경제 DNA, 휴머노믹스에 달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오스트리아 마틴 코허 노동경제부 장관. 경기도 제공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오스트리아 마틴 코허 노동경제부 장관. 경기도 제공
최근 미국 출장에서 경제·외교적 성과를 올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번엔 유럽으로 옮겨 세일즈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첨단산업 투자 유치 등을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김동연 지사는 첫 일정(현지시간 28일)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마틴 코허 노동경제부 장관과 회담을 가졌다.

김 지사는 회담에서 "오스트리아는 많은 히든챔피언(강소기업)을 가진 산업 강국"이라며 "오스트리아 기업의 경기도 진출 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히든챔피언의 경기도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전기자동차 부품, 제약·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뷰티산업 등 4가지 협력 분야를 제시하고 양측의 협의 채널 개설을 제안했다.

이에 코허 장관은 "4가지 분야는 오스트리아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로 서로 중점 분야에 대한 관심이 같다"며 "오스트리아 기업은 한국으로, 한국 기업은 오스트리아로 서로 투자하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자"고 화답했다.

코허 장관은 상호 협의 채널에도 공감을 표하고 오스트리아-경기도 간 비지니스포럼을 만들자고 했다.

경기지역에 진출한 오스트리아 히든챔피언에는 한국엔겔기계(평택·사출성형기 제조), 플란제(화성·정밀소재 제조), 팔핑거(성남·크레인 제조) 등이 있다.

김 지사는 코허 장관과 만남 이후 빈센터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경기도정 핵심 전략인 '휴머노믹스'(사람 중심 경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김 지사는 "지금은 '경제 DNA 상실의 시대'로 불균형에 소득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그 결과 우리는 불안-불신-불만의 3불(不) 시대에 살고 있다"며 "(상실의 시대에 있는) 한국인의 경제 DNA를 다시 살릴 수 있는 길이 '사람 중심 경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정도 삶의 양적 조건이 충족된 지금은 빨리 개발연대의 성공 경험을 버리고 경제 운영의 틀을 바꿔야 한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사람 중심 경제로 가야 한다"며 휴머노믹스의 키워드로 '기회', '균형', '신뢰'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유럽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46개국, 89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 최고경영자(CEO)와 차세대 경제인 850여명을 비롯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국내 기업인, 오스트리아 정부 인사 등 3천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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