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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엄니'에서 예능인까지…故김수미가 줬던 '큰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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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 SKY 제공배우 김수미. SKY 제공
우리에게 큰 웃음을 안겼던 국민배우 김수미가 25일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수사반장' 등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다가 1980년 첫 방송 이후 22년간 방영한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로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 김수미는 30대 나이로 시골 할머니인 일용엄니, 김소담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일용엄니는 조연이었으나 김수미가 실제 노인에 버금갈 정도로 뛰어난 존재감을 발휘해 인기를 모았다. 그 결과 김수미는 1986년 MBC 연기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후에도 김수미는 일용엄니 이미지와 비슷한 캐릭터들을 다수 맡았지만 2009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 시트콤을 통해 김수미를 잘 몰랐던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졌으며 '전설의 마녀' '언니는 살아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등 다수 드라마에 쉬지 않고 출연했다.

영화에서는 주로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 '마파도' '가문의 영광' '위험한 상견례' 시리즈 그리고 '헬머니'까지, 자신이 가진 '욕쟁이' 이미지를 활용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2006년 개봉한 영화 '맨발의 기봉이'에서는 기봉이(신현준 분) 엄마이자 정 많은 시골 할머니 김동순 역으로 춘사대상영화제 등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무려 5편까지 제작되며 인기를 모았고, 김수미는 이 시리즈로 대한민국 영화대상 최고의 웃음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개봉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는 김수미의 유작이 됐다.

정평이 난 요리 솜씨와 남다른 언변으로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꾸준히 활약했다. 김수미는 '수미네 반찬' '밥은 먹고 다니냐?' '회장님네 사람들' 등에 고정 출연하면서 동년배 가운데 가장 대중에 친근한 배우가 됐다. 특히 김수미가 해주는 집밥과 거침없는 토크가 전 세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밖에 연극, 뮤지컬 등에 참여해 평생 연기를 멈추지 않았다.

김수미는 홈쇼핑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수미네' 브랜드를 단 김치, 한식 반찬 등을 판매해 '완판' 신화를 썼다. 지난 9월 건강이상설이 나왔을 당시에도 김수미는 홈쇼핑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김수미는 심정지가 발생해 오전 8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자세한 사망 경위는 파악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수미는 지난 5월과 7월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당시 김수미는 공연·방송 활동이 겹치면서 피로가 누적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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