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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우주의 기운이 KIA에" 조갈량 예언처럼? vs 삼성, 홈런으로 불운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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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 대 3으로 이긴 KIA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8 대 3으로 이긴 KIA 선수들이 승리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다시 전 우주의 기운이 KIA를 감싸고 있는 걸까. 호랑이 군단이 7년 만의 정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날씨 불운을 겪은 삼성은 안방에서 대반격을 노린다.

두 팀은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국 시리즈(KS) 3차전에서 격돌한다. 앞서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1, 2차전에서는 KIA가 이겨 7전 4승제 시리즈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차전이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일시 중단 경기)이 된 게 변수였다. 1차전은 21일 열렸는데 삼성이 김헌곤의 홈런으로 1 대 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 공격에서 굵어진 빗줄기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삼성으로서는 크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KIA 마운드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홈런을 맞고 볼넷을 내준 뒤 강판하고, 불펜 장현식도 볼넷을 내주는 등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5회까지 66개의 공만 던지고도 무실점 행진을 펼친 선발 원태인이 이어지는 경기에 등판할 수 없는 악재까지 생겼다.

반면 KIA로서는 다행이었다. 추가 실점 위기에서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6회말 공격에서 잘 던지던 원태인을 만나지 않는 점도 호재였다.

KIA 이범호 감독은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다소 긴장하고 흥분한 모습을 보였는데, 내일은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 좋은 경기 감각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반면 삼성 박진만 감독은 "시즌 중에도 없던 상황이 발생해 당황스럽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우천으로 중단됐다 재개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1 대 5로 역전패한 삼성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우천으로 중단됐다 재개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1 대 5로 역전패한 삼성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1차전은 우천으로 22일이 아닌 23일 재개됐는데 KIA가 웃었다. 삼성은 6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김영웅이 번트 실패,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윤정빈이 볼넷을 골라냈지만 이재현이 투수 땅볼에 그쳐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기사회생한 KIA는 7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필승조 임창민의 연속 폭투와 소크라테스 브리토, 김도영의 연속 적시타로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아 결국 5 대 1로 이겼다. KIA는 기세를 몰아 이어 열린 2차전에서 1회만 대거 5점을 뽑으며 8 대 3으로 이겼다.

만약 1차전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 KIA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반면 삼성이 이길 가능성이 높았다.

KIA는 2009년 전신 해태를 포함해 통산 10번째 우승을 이뤘다. 당시 조범현 감독은 SK(현 SSG)와 KS 3차전에 앞서 "전 우주의 기운이 KIA를 감싸고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의 말처럼 KIA는 당시 야신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와 대접전 끝에 7차전 9회말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정상에 올랐다. SK는 애매한 심판 판정과 KIA의 투혼 등에 밀려 아쉽게 3년 연속 우승이 무산됐다.

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7차전에서 KIA가 SK를 꺾고 우승한 뒤 선수들이 당시 조범현 감독을 헹가레치는 모습. 노컷뉴스200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7차전에서 KIA가 SK를 꺾고 우승한 뒤 선수들이 당시 조범현 감독을 헹가레치는 모습. 노컷뉴스
시간이 지났고, 상황은 다르지만 일단 올해 KS도 하늘이 KIA를 돕고 있는 형국이다. 프리미어12 등 빠듯한 일정에 강행된 KS 1차전이 어쩔 수 없는 날씨 탓에 중단된 게 결과적으로 KIA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다만 삼성은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가을 에이스 데니 레예스가 선발 등판하기 때문이다.

레예스는 LG와 플레이오프(PO) MVP였다. 1, 4차전에 선발 등판해 모두 이겼다. 1차전 6⅔이닝 3실점(1자책), 4차전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비록 올해 KIA에 3경기 2패 평균자책점(ERA) 8.31로 부진했지만 가을 야구 컨디션은 최상이다.

팀 홈런 1위(185개) 삼성은 또 타자 친화적인 라이온즈 파크에서 힘을 받는다. LG와 PO 1, 2차전에서 삼성은 무려 홈런 8방을 몰아치며 승리했다. PO 4차전은 잠실이었지만 강민호의 결승 홈런으로 이겼다.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날린 삼성 강민호. 정규 시즌에서 KIA 라우어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바 있다. 연합뉴스LG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날린 삼성 강민호. 정규 시즌에서 KIA 라우어를 상대로 홈런을 뽑아낸 바 있다. 연합뉴스
삼성으로서는 KIA의 KS 3차전 선발이 에릭 라우어라는 점이 반갑다. 라우어는 지난 8월 11일 KBO 리그 데뷔전인 삼성과 홈 경기에서 3⅓이닝 7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다.

반면 KIA는 상승세를 대구에서도 이어가야 한다. 김도영이 2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선도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정규 리그 1위 프리미엄에 날씨 도움까지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KIA.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불운 속에 2차전까지 내준 삼성. 과연 대구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KS의 양상이 이어질지, 흐름이 바뀔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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