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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모두 KIA의 우세를 말한다, 그러나 삼성은 1차전 반란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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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광주 동구 라마다플라자충장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미디어 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의 향방이 5차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손가락을 표현하고 있다. 왼쪽부터 KIA 김도영, 양현종, 이범호 감독과 삼성 박진만 감독, 강민호, 김영웅. 연합뉴스20일 오후 광주 동구 라마다플라자충장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미디어 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의 향방이 5차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손가락을 표현하고 있다. 왼쪽부터 KIA 김도영, 양현종, 이범호 감독과 삼성 박진만 감독, 강민호, 김영웅. 연합뉴스
31년 만에 성사된 프로야구 KIA-삼성의 한국 시리즈(KS). 지난 1993년 KIA의 전신 해태와 삼성이 격돌한 이후 강산이 3번이나 바뀐 뒤에 열리는 클래식 매치다.

두 팀은 2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S 1차전에서 맞붙는다. 7전 4승제 시리즈의 기선 제압이 걸린 한판이다.

전력 면에서는 KIA가 객관적으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KIA는 올해 정규 리그에서 유일하게 승률 6할을 넘겨 6할1푼3리(87승 55패 2무)를 찍었다. 2위 삼성(78승 64패 2무)과는 무려 9경기 차로 압도적인 정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삼성과 상대 전적에서도 12승 4패로 크게 우위를 보였다. 삼성은 올해 상대한 9개팀 중 SSG(7승 9패), kt(7승 8패 1무)에도 열세였지만 KIA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투타에서도 KIA는 삼성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KIA는 정규 리그에서 유일한 팀 타율 3할(.301)을 넘겼고, 팀 득점에서도 2위 LG보다 50개 많은 단연 1위(858개)였다. 팀 평균자책점(ERA)도 1위(4.40)을 찍었다. 반면 삼성은 팀 타율 9위(2할6푼9리), 득점 6위(770개), 팀 ERA 3위(4.68)였다.  

지난달 25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KIA 선수단이 정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모습. KIA지난달 25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KIA 선수단이 정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모습. KIA
하지만 삼성은 플레이오프(PO)에서 디펜딩 챔피언 LG를 꺾은 상승세에 있다. 정규 리그 이후 3주 정도를 쉰 KIA보다는 실전 감각에서 앞설 수 있다.

삼성은 PO 1, 2차전에서 모두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0점을 올린 타격이 뜨겁다. 물론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3, 4차전에서 1점에 머물렀지만 홈런 1위(185개) 삼성의 장타력은 KIA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강민호의 8회초 1점 홈런이 터진 PO 4차전처럼 팽팽한 승부에서 나오는 한 방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다만 KIA는 3주 동안 충분히 재활하고 체력을 보충한 장점이 있다. 삼성이 PO에서 이길 수 있었던 원인으로 LG가 kt와 준PO를 5차전까지 치르느라 지쳤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정규 리그에서 KIA 타선은 삼성을 상대로 불을 뿜었다. 상대 팀 타율이 무려 3할2푼9리에 이른다. '나스타' 나성범이 11경기 타율 3할7푼 4홈런 14타점, 최형우가 12경기 타율 3할8푼1리 4홈런 14타점, 박찬호가 14경기 타율 3할6푼4리 2홈런 12타점으로 뜨거웠다. 강력한 정규 시즌 MVP 후보 김도영은 가장 많은 16경기 5홈런을 날렸고, 변우혁은 7경기 타율이 4할7푼8리나 됐다.

반면 삼성은 정규 시즌 KIA전 타율이 2할2푼9리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박병호가 8경기 타율 3할3푼3리 5홈런 13타점, 김헌곤이 15경기 타율 4할4리 3홈런 8타점으로 강했다. 주포 구자욱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윤정빈, 이성규의 KIA전 타율은 1할대였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무사 삼성 강민호가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초 무사 삼성 강민호가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1차전 선발 투수 카드를 보면 상황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KIA 크리스 네일은 삼성에 살짝 약했던 반면 삼성 원태인은 KIA에 강했기 때문이다. 둘 모두 상대전 2경기에 등판해 승패는 없었다. 그러나 네일의 ERA는 4.09(11이닝 5자책), 원태인은 2.25(12이닝 3자책)였다.

더군다나 네일은 정규 시즌 입은 턱 골절상 이후 약 2달의 공백이 있었다. 지난 8월 24일 NC전에서 타구에 맞은 뒤 수술과 재활에 힘써왔다. 반면 올해 다승왕(15승) 원태인은 지난 15일 LG와 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특히 삼성은 PO 4차전 영웅 강민호가 네일에 강했다. 2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김영웅도 네일을 상대로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KIA에 강한 김헌곤도 네일 상대 3타수 1안타다.
 
KIA도 원태인을 상대로 강했던 타자들이 있다. 나성범이 5타수 3안타 1타점, 최형우가 6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는데 2루타도 1개씩 있었다. 김도영도 원태인을 상대로 4타수 2안타(3루타 1개)다.

정규 시즌의 압도적인 우위를 앞세워 KS의 승리를 자신하는 KIA. 가을 야구 상승세를 앞세워 반전을 꿈꾸고 있는 삼성. 과연 시리즈의 판세를 가늠해볼 1차전의 승자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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