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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축복' 남재영 목사 재판 회부…"어떤 영혼이라도 사랑하는 것이 목회자의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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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영 목사.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제공남재영 목사.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제공
성소수자 축제 축복식에 참여해 감리교 재판을 받게 된 남재영 대전 빈들공동체교회 담임목사가 "어떤 영혼이라도 사랑하는 것은 목회자의 상무"라는 입장을 밝혔다.

남재영 목사는 24일 기독교대한감리회 남부연회 재판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남 목사는 지난 6월 서울퀴어문화축제, 7월 대전퀴어문화축제 축복식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감리교 연회 재판에 회부됐다.

고소인들은 감리회 재판법 제3조 8항의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남 목사의 행위가 감리회의 전통과 교리에 도전하는 것이자 교회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 목사가 소속된 남부연회는 남 목사의 축복식 참여 이후 "성경을 왜곡하고 감리회 교리와장정을 무시하는 심각한 행동"이라는 '동성애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남 목사 외에도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 축복식에 참여한 목사 5인이 고발됐다. 앞서 2019년 인천에서 열린 퀴어축제에서 축복식을 인도하고 이후에도 성소수자를 축복한 이동환 목사가 출교 처분이 됐다, 출교 판결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상태다.

이날 남 목사의 재판은 고발된 목사 6인 가운데 첫 재판이다.

남 목사는 피고소인 의견서를 통해 "피고소인은 2026년 4월 연회에서 정년 은퇴를 하게 된다. 평생을 어머니 감리교회의 아들로 감리교회를 위해 헌신해왔으며, 평생을 감리교회의 정신을 따라 부족함은 있지만 부끄러움 없이 감리교회를 위해 헌신해온 자긍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아픔을 가진 이들과 힘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인권과 노동의 권리를 지키는 일을 교인들과 함께 울타리 밖의 목회로 실천해왔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배려하고 품어온 것이 감리교회의 정신이요 전통이며, 우리 사회의 가난하고 힘없는 이웃들과 소수자들의 신음소리에 응답하는 것이 감리교 목사의 땅한 도리라고 믿으면서 저들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현장에 목사 된 저의 삶을 투신해왔다"고 했다.

"동성애자도 영혼을 가진 사람이라 구원하기 위한 전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남부연회의 공식적인 입장이기도 하다"며 "전도는 목사의 일상적인 상무"라는 점 또한 강조했다. 이번 고소·고발 전 대면 권고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차별을 넘어서는 감리회 모임(차별너머)과 성서대전, 대전퀴어문화축제조직위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반대편에서는 "성경에 규정한 대로 동성애를 반대해야 한다"는 반대 집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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