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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복 계획' 美기밀문서 유출…FBI 본격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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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이미지 분석, 통신 감청 결과물 공개돼
유출 문건은 '최고 기밀'…내부 유출 가능성
바이든 행정부에서 잇단 기밀 유출 계속돼

21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검은색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21일(현지시간) 오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검은색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미 연방수사국(FBI)이 22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계획과 관련한 기밀문서가 유출된 사건에 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출된 두 문건은 지난주에 작성된 것으로, 위성 이미지를 분석하는 국가 지리정보국과 통신을 감청하는 국가안보국에서 기밀로 분류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국가 지리정보국이 작성한 문건은 이스라엘의 군수물자 이동 계획 관련 내용이었고, 미 국가안보국이 작성한 것은 이스라엘의 공대지미사일 훈련 내용이 담겼다. 
 
이 기밀 문건에는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이스라엘의 계획, 이스라엘군이 공격에 사용할 수 있는 항공기와 무기의 종류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었다. 
 
여기에는 지난 15~16일 이스라엘의 군사훈련 장면이 찍힌 위성사진도 첨부돼 있었고, 두 문서의 기밀 등급은 '최고 기밀'이었다.
 
특히 해당 문건은 친이란 텔레그램 계정 '미들 이스트 스펙테이터'에 유포됐는데,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 내부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전직 미 정보부 관리들은 "해당 문서들이 미국 정부 기밀 서버를 해킹한 것이 아니라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누군가로부터 유출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며 "자료가 최고 기밀로 지정돼 있더라도, 여러 기관의 관리들이 접근할 수 있는 자료"라고 말했다. 
 
FBI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건과 관련해 국방부와 정보 기관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FBI는 미국에 해를 끼치거나 적을 도울 수 있는 국가 방위 정보를 사적으로 보관하거나 공개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 간첩법 위반을 조사할 권한을 갖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조 바이든 행정부는 기밀 정보가 공공 영역으로 유출된 것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며 "그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민감한 정보가 유출된 것은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한 미국의 기밀 문건이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인 '디스코드'에 흘러간 적도 있다.
 
이는 매사추세츠 공군방위군 소속의 잭 테세이라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고, 지난 3월에 유죄가 인정됐다. 
 
또한 FBI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란 특사인 로버트 맬리가 기밀 자료를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옮겼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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