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양재사옥. 현대자동차 제공현대차와 기아가 이번 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두 기업 모두 3분기 기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비수기인 3분기를 맞아 전기차를 비롯한 차량 수요 둔화라는 악재를 만났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차(HEV) 등 고수익 차종을 중심으로 한 믹스(구성비) 개선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4일, 기아는 25일 각각 올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매출 42조8269억원, 영업이익 3조89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 3분기(매출 41조27억원·영업이익 3조8218억원)보다 각각 4.5%, 2.8% 증가한 수치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게 된다.
같은 그룹사인 기아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6조4648억원, 3조1516억원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25조5454억원, 영업이익 2조8651억원보다 각각 4.2%, 12.2% 늘어난 것이다.
예상대로 실적 발표가 된다면 기아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된다.
현대차·기아의 예상 영업이익을 합치면 7조473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7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14조9천59억원)을 고려하면 두 기업은 올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 30조원이 기대된다.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기저효과로 전 분기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의 실적이 예상되지만 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비수기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을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3분기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77만3천대를 기록했지만, SUV 등 고수익 차종을 중심으로 한 판매믹스 개선이 여전히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