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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美자폭드론 사들여 中군사력 저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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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中 포위 훈련 날, 대만군 자폭드론 1천대 구매 계약 체결
미군, 중국 공격 저지 위해 드론 활용 '지옥도' 전략과 연관

드론 실전 훈련. 대만 중국시보 캡처드론 실전 훈련. 대만 중국시보 캡처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14일 대만이 중국의 공격에 대비해 미국으로부터 자폭드론 1천대를 구매하기로했다.

대만 중국시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대만 내 미국 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와 대만군은 드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52억 7천만 대만달러(약 2230억원) 규모의 이번 계약으로 대만은 '스위치블레이드 300' 685대와 '알티우스'(ALTIUS 600M-V) 291대 등 자폭드론 1천 대를 미국으로부터 들여온다.

'스위치블레이드 300'은 폭탄을 장착해 목표물과 함께 폭발하는 자폭드론으로 2012년부터 실전에 배치돼 특수부대가 주로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30㎞에 비행시간은 20분이다.

'알티우스'는 육상은 물론 해상과 공중에서도 발사할 수 있는 드론으로 전차와 주요 건물 타격용으로 쓰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거리는 440㎞에 달하며 비행시간은 4시간이다.

대만 국방부는 '스위치블레이드 300'은 2029년 11월, 알티우스 드론은 2027년 말에 각각 대만에 인도될 예정이라며 자폭드론 구매를 통해 "다층적 억제 전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군의 자폭드론 구매는 중국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계약이 체결된 날 중국 인민해방군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연합 리젠(날카로운 검)-2024B 연습'을 실시했다.

중국군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지난해 4월 차이잉원 당시 총통의 미국 방문, 그리고 올해 5월 라이칭더 총통의 취임사를 문제삼아 대만 포위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동시에 대만군의 이번 드론 구매는 미군이 중국의 대만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지옥도'(hellscape) 전략과도 밀접히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6월 미국이 중국의 대만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드론 등 수천대의 무인장비를 활용하는 지옥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P는 미국의 '플랜A'는 중국 함대가 대만해협을 건너기 시작하자마자 수천 대의 미군 무인 잠수정과 무인 수상함, 드론 등으로 해협을 덮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새뮤얼 파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지옥도 전략을 통해 "한 달간 그들(중국군)을 완전히 비참하게 만들어 우리가 이후에 모든 대응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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