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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에 새 '판다 가족'…경찰 호위 받은 '귀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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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리,칭바오…무사히 워싱턴DC 동물원 도착
공항에서부터 '경찰 호위' 받으며 동물원 이동
동물원 "거대한 것이 오고 있다…15일 휴장"
지난해 11월 미중정상회담후 '판다외교' 물꼬
중국, 내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도 보낼 예정

15일(현지시간) 새로운 판다 가족을 실은 화물차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워싱턴DC 국립동물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철 기자15일(현지시간) 새로운 판다 가족을 실은 화물차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워싱턴DC 국립동물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철 기자지난해 11월 자이언트 판다 세 마리를 중국에 반환했던 미국 워싱턴DC 국립동물원이 15일(현지시간) 새로운 판다 가족을 맞았다.
 
3살 수컷 판다 바오리와 암컷 판다 칭바오가 중국 두장옌기지를 떠나 이날 워싱턴DC에 도착한 것.
 
이날 오전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새로운 판다 가족은 이후 페덱스 화물차로 옮겨졌고, 경찰의 호위까지 받으며 국립동물원으로 이동했다. 
 
앞서 동물원측은 새로운 판다 가족이 머물 시설에 거액을 들여 보수 공사를 진행했고, 홈페이지에는 "거대한(giant) 것이 오고 있다"며 "15일 하루 동물원 문을 닫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은 자신들의 상징물과도 같은 판다를 우호 관계를 맺은 국가에 대여하는 형식으로 보내는 '판다 외교'를 펼쳐 왔다.
 
중국의 판다가 워싱턴DC에 처음 온 것은 지난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해 미·중 관계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고,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판다를 보고 감탄한 팻 닉슨 영부인에게 판다 임대를 약속하면서 미국에 판다가 첫 발을 디딘 것이다. 
 
이후 1983년 워싱턴조약 발효로 희귀동물을 다른 나라에 팔거나 기증할 수 없게 되자, 중국은 돈을 받고 판다를 장기 임대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판다의 연간 임대료는 1쌍당 약 14억~2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 워싱턴DC에 있던 세 마리의 판다 가족이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일각에서는 중국이 최근 미·중 관계를 반영해 징벌적 차원에서 판다를 데려가는 것이란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징벌적 판다 외교'란 중국이 세계 각국에 대여 형식으로 보냈던 판다를 임대 연장 없이 잇달아 중국으로 반환시키면서 생겨난 표현이다. 
 
이에 대해 당시 중국측은 "이번에 미국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판다 부부는 20년 넘게 미국에 있었고, 지금은 고령으로 일부 노인성 질병까지 생겼다"며 "가능한 빨리 원래 서식지로 돌아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다만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미국이 중국과 관계가 껄끄러운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의 회담을 결정하자 중국측은 보란 듯이 미국에서 태어난 판다 두 마리를 중국으로 데려간 일도 있었다. 
 
지난해 11월 워싱턴DC의 판다 가족이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한때 15마리까지 늘었던 미국 내 판다가 4마리로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미·중 정상회담 후 시진핑 주석이 미국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판다 보전을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해 '판다 외교'에 다시 물꼬가 트였다.
 
앞서 중국은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5살 수컷 판다 윈촨과 4살 암컷 판다 신바오를 보낸 바 있다. 
 
중국은 이날 워싱턴DC에 이어 내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도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추가로 보낸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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