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오른쪽 사진)이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마련된 한강 작가 코너에서 시민들이 작가의 책을 구매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연합뉴스바야흐로 한강의 시대다. 노벨문학상을 탄 작가 한강 책이 사흘 동안 53만부 넘게 팔리는 진기록을 썼다.
14일 서점가에 따르면 한강 작품은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밤부터 13일 낮까지 53만부 넘게 팔렸다. 이 기간 교보문고에서는 26만부, 온라인 서점 예스24에서는 27만부가량 판매고를 올렸다. 1분당 평균 136권씩 팔린 셈이다.
이와 관련해 교보문고는 "10~12일 3일간 판매는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전일 동기간(7~9일) 대비 신장이 910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가장 많이 팔린 한강 작품은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흰'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희랍어 시간' '디 에센셜: 한강' '여수의 사랑' '검은 사슴' '내 여자의 열매' 순이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한강 책 판매는 이번 주중 1백만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강 노벨상 수상에 따른 서점가 특수 범위도 확대되는 추세다. 외서 판매 역시 급증했는데, 영국판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미국판 '채식주의자' 순이다. 한강 아버지인 작가 한승원 책 판매도 같은 기간 110배나 늘어났다.
전국 도서관에서 한강 작품에 대한 대출 역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립중앙도서관의 도서관 정보나루에 따르면, 전국 공공도서관 1천여 곳 대출 현황 등을 집계한 결과 '작별하지 않는다'(이하 전날 기준)는 대출 급상승 도서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지난달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일주일 동안 대출 순위 445위였다. 그런데 노벨문학상 수상 이슈가 낀 7일부터 13일에는 442계단 상승한 3위를 차지했다.
'소년이 온다' 대출 순위도 178위에서 2위로 크게 상승했다. '채식주의자'는 166계단 상승해 최근 1주일 기준 대출 순위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