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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꼽을 정도로 범실 없는 경기" 완벽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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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한국배구연맹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한국배구연맹
"손에 꼽을 정도로 범실이 적은 경기였다."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비교적 편안하게 컵대회 결승으로 향했다.

현대건설은 5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0(25-23 25-10 25-17)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첫 세트는 조금 안 풀려서 힘들었지만, 마지막까지 잘 버텨서 승리했다"면서 "기업은행은 전날 흥국생명전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 게 느껴졌다. 코트 분위기와 득점력 모두 원하는 대로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특히 범실은 7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업은행은 범실을 무려 21개나 쏟아내며 자멸했다.

강 감독은 "이렇게 범실 없는 경기는 손에 꼽을 것 같다. 상대가 힘들었던 반면 우리는 편하게 했다"면서 "첫 세트에서는 안 보이는 범실이 나와서 우리  경기를 못했지만, 뒤로 갈수록 나아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적장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현대건설을 보고 "조직력이 좋고 배구하는 법을 아는 선수가 많아서 웬만해선 볼이 안 떨어진다"고 호평했다. 이에 강 감독은 "기업은행에 배구를 잘하는 선수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껄껄 웃었다.

강 감독은 "상대 감독님이 인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에게 늘 높이 싸움도 중요하지만, 네트 밑 싸움이 기본기라고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결승 진출. 한국배구연맹현대건설 결승 진출. 한국배구연맹
현대건설은 오는 6일 오후 1시30분 정관장과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다. 두 팀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우승을 눈앞에 둔 강 감독은 "우리는 이미 전력이 노출된 상태이고, 상대는 많은 변화가 있다"면서 "일단 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관장은 이날 준결승에서 GS칼텍스와 풀 세트 접전을 벌였다. 체력적으로는 기업은행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이 유리하다.

하지만 강 감독은 "결승이라 모르는 문제다. 우리는 3세트밖에 안 했지만, 체력적인 문제가 없진 않다"면서 "상대는 큰 공격수가 워낙 많아서 부담되지만 최대한 버텨보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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