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현대건설. 한국배구연맹지난 시즌 '통합우승'팀다운 모습이었다.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5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준결승전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0(25-23 25-10 25-17)으로 완파했다.
외국인 선수 모마가 팀 내 최다인 17점에 공격 성공률 45.95%로 활약해 현대건설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양효진과 이다현도 각각 13점과 8점으로 힘을 보탰다.
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양 팀 최다인 18점을 터뜨렸으나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7개에 그친 현대건설보다 무려 14개 많은 21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컵대회 결승에 올라 2021년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오는 6일 오후 1시30분 정관장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첫 세트부터 외국인 주포의 화력 대결이 펼쳐졌다.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현대건설 모마는 나란히 10점을 터뜨리며 호각을 이뤘다.
다만 범실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업은행은 범실 6개를 쏟아내며 자멸했고, 2개에 그친 현대건설이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기업은행의 범실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세트에서는 무려 8개를 저지르며 자멸했고, 결국 15점 차로 크게 패하며 궁지에 몰렸다.
반면 현대건설의 2세트 범실은 3개에 불과했다. 여기에 양효진을 앞세워 높이 싸움까지 지배하며 편안한 경기를 이어갔다. 양효진은 2세트에만 블로킹 4개를 포함해 6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궁지에 몰린 기업은행은 전열을 가다듬고 3세트에 나섰다. 세트 초반에는 8대8까지 팽팽하게 맞서며 반격의 기회를 엿보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쏟아지는 범실을 주체하지 못했다. 추격을 위해 빅토리아가 맹공을 퍼부었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현대건설이 24대17에서 정지윤의 오픈 공격으로 승리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