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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의사' 공개한 전공의 잡은 경찰…"아카이브 3명도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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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복귀 의료인 조롱하는 블랙리스트 글
경찰, 작성 전공의 1명 구속…의정 갈등 이후 첫 사례
8월 등장한 아카이브에 대해서도 추적 수사 중
경찰 "접속 링크 공유한 3명 특정했다"

발언하는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연합뉴스발언하는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연합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고 의료 현장에 복귀한 의사 등의 명단을 공개한 사직 전공의를 구속한 경찰이 추가적인 조리돌림, 블랙리스트 작성 행위에 대해서도 추적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23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복귀 의사) 명단 게시자는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9월 20일 구속됐다"며 "아카이브(정보 기록소) 등에 복귀 전공의 명단을 게시한 사건과 관련해서는 접속 링크를 공유한 3명을 특정했고, 현재 추적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직 전공의 정모씨는 지난 7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감사한 의사'라는 제목의 게시글로 복귀 전공의 등 명단을 공개했다. 게시글에는 복귀 의사들의 근무지와 개인정보 등이 담겼다. 이에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서울중앙지법은 증거 인멸 염려 등의 이유로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의대 정원 증원 논란 이후 전공의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지난달 등장한 복귀 의료인 공개 아카이브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8월 10일부터 9월 21일 사이에 아카이브 등 해외 공유 사이트에 (복귀 의료인) 명단이 게시됐고, 그 내용 일부를 유포한 사람 3명을 특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명이 의료인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청장은 전공의 정씨의 구속에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이 강하게 반발한 것에 대해서도 "의료 정책과 전혀 관련 없이 명단을 게시하는 등 집단적 조리돌림 행위에 대해선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는 것이 경찰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복귀 의사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조롱, 모욕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3월 초에는 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은 전공의들의 신상이 '참의사'라는 이름으로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공개됐고, 6월 말에도 같은 커뮤니티에 복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의사 리스트'가 등장했다. 최근에는 복귀 의료인 명단이 담긴 아카이브가 등장하는 등 블랙리스트 작성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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