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8시 20분쯤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이 침수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21일 부산에 시간당 8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대형 싱크홀에 차량이 빠지고,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1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오전 9시 20분까지 모두 110건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 45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도로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에 달하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하면서 출동하던 소방 배수지원 차량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옆으로 지나던 5t 화물차도 싱크홀에 빠졌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21일 오전 8시 45분쯤 부산 사상구의 한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해 차량 2대가 빠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앞서 오전 7시 55분쯤 동래구 안락동에서는 주택 담장이 무너지면서 아랫집의 지붕을 덮쳐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오전 8시 20분쯤에는 부산진구 범천동에서 도로에 물이 차면서 차량이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실시했고, 비슷한 시간 부산진구의 한 시장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이날 오전 7시 이후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부산 전역에서 도로와 주택, 차량이 물에 잠기거나 하수구가 역류하는 등의 비 피해가 이어졌다.
21일 오전 8시 35분쯤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주택가가 물에 잠겼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까지 부산에는 232.1㎜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금정구 307.5㎜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다음으로는 북구 293㎜, 강서구 284㎜를 기록했다.
부산진구에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시간당 87㎜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2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한 도로가 침수될 우려가 커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기상청은 전날 오후 3시 30분 부산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한 이후, 이날 0시 40분을 기점으로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부산에는 현재 강풍주의보가 발효돼있고, 부산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도 발효된 상태다.
이날 밤까지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지속될 전망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밤까지 매우 강한 비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출입을 금지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 비 피해와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