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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2위도 밀렸는데 3위는 못 내줘 vs 두산, 4위까지 올랐는데 준PO 직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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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들이 18일 롯데와 원정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LG 선수들이 18일 롯데와 원정에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프로야구 정규 리그 1위가 확정되고 2위도 사실상 결정된 가운데 3위 싸움이 막판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3위인 디펜딩 챔피언 LG가 잠실 라이벌 두산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LG와 두산은 20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운명의 3연전을 펼친다. 주말 시리즈 결과에 따라 3위가 바뀔 수도 있다.

두 팀은 19일 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LG는 부산 원정에서 롯데를 7 대 4로 눌렀고, 두산은 잠실 홈에서 KIA를 9 대 4로 꺾었다. LG는 2연승, 두산은 4연승이다.

19일까지 LG는 71승 64패 2무, 두산은 69승 66패 2무다. 두 팀의 승차는 2경기다. 만약 두산이 주말 시리즈에서 3연승을 거둔다면 LG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3, 4위의 차이는 크다. 4위는 5위와 와일드 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에이스급 선발 투수와 필승조를 써야 하고 야수들의 체력 소모도 적지 않다. 반면 3위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LG로서는 3위를 기필코 지켜야 한다. 사실 전반기 및 시즌 중반까지 LG는 1위 KIA를 노렸던 터였다. 염경엽 감독도 "지난해 우승 후유증으로 부상자들이 많지만 LG는 정상을 노려야 한다는 팬들의 기대감이 있다"며 정규 시즌 1위를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LG는 전반기 막판과 후반기 초반 잇따라 KIA에 일격을 당하는 등 1위 싸움에서 밀렸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17일 삼성에 2위를 내준 뒤 줄곧 3위에 머물러 있다. 이런 가운데 3위마저 내준다면 가을 야구에서 사기를 올리기 힘들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승리를 거둔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승리를 거둔 두산 이승엽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으로서는 잃을 게 없다. 일주일 전만 해도 두산은 kt에 1.5경기 차로 뒤진 5위였다. 그러나 이후 4연승을 달리며 kt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고, LG에도 2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4위도 감사하지만 3위도 가시권에 있는 만큼 도전해볼 만하다.

물론 두산도 kt의 추격권에서 벗어나야 한다. 69승 68패 2무의 kt가 1경기 차로 두산을 쫓고 있다. kt도 4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6위 SSG와 1.5경기 차로 사력을 다해야 할 판이다.

일단 LG는 20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8일 KBO 리그 데뷔전인 두산과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최근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는 등 상승세에 있다.

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곽빈 역시 최근 2경기에서 2승을 따냈다. 올해 LG를 상대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ERA) 4.09의 성적이지만 잠실에서 8승 5패 ERA 3.51로 잘 던졌다.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얻을 수 있는 3위. 과연 잠실 라이벌의 올 시즌 마지막 3연전 승자가 누가 될까. 일단 LG가 올 시즌 7승 6패로 근소하게 두산에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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