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인터넷 방송인(BJ) 집단마약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명 유튜버 겸 BJ에 대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남성 BJ 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달 27일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이날 법원에 청구했다.
경찰은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 겸 BJ인 김모씨의 집단마약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씨의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김씨가 박씨에게 마약을 전달하는 공급책 역할을 했다고 파악했다.
박씨는 2008년부터 인터넷방송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해온 BJ다. 48만명의 아프리카TV 애청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튜브 채널 구독자도 16만명에 달한다.
박씨는 지난달 23일, 김씨의 집단마약 의혹이 터진 직후 아프리카TV 자신의 채널에 공지글을 올리고 "1년 6개월 전 일이 다시 재조명 된 것"이라며 "그 이후 나쁜 것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김씨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 사이 수차례에 걸쳐 지인 자택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하고 수천만 원 상당의 마약류를 판매한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한편 경찰은 박씨의 소속사 관계자, BJ 등 주변 인물 20여명을 대상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