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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운 8월 전기요금…"작년보다 13% 더 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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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택 평균 6만4천원…1922만 가구, 전기료 증가 예상
"가구원 수, 누진제 적용에 따라 더 늘어날 가능성 있어"

사진은 15일 오전 서울시내 주택가 전기계량기 모습. 황진환 기자사진은 15일 오전 서울시내 주택가 전기계량기 모습.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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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 속 8월 전기요금은 평균 1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공사는 9일 지난달 주택용 가구당 평균 사용량은 작년 같은 달보다 9% 증가한 363kWh(키로와트시)로 평균 전기요금은 지난해보다 7520원(13%) 오른 6만4천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력사용량 증가(9%)보다 전기요금 증가분(13%)이 더 큰 이유는 누진제 때문으로 사용량이 많을수록 전기요금이 무겁게 책정되기 때문에 사용량 증가보다 전기요금 증가분이 더 크게 나타났다.
 
전기요금이 줄어든 가구를 제외하고 요금이 늘어난 가구로 한정하면 전기요금 증가분은 더욱 늘어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가구당 평균 1만7천원의 전기요금을 더 내야 한다. 전체 가구 중 76%에 해당하는 1922만 가구의 전기요금은 지난해 8월보다 증가했다. 요금이 줄어든 가구는 23%, 요금이 동일한 가구는 1% 수준에 머물렀다.
 
요금이 늘어난 가구 중에서는 약 39%에 해당하는 973만 가구가 1만원 미만, 약 28%에 해당하는 710만 가구에 1~3만원 미만의 요금 증가가 나타났다. 3만원 미만 증가가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이밖에 3~5만원 5%, 5~10만원 3%, 10만원 이상 전기요금이 증가한 가구는 1%로 집계됐다.  
 
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택 우편함에 한국전력에서 보낸 전기요금 고지서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택 우편함에 한국전력에서 보낸 전기요금 고지서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역대급 폭염에도 전기요금 인상분은 예상보다는 낮았는데 한전은 이에 대해 "전기 절약을 실천한 국민들의 노력으로 전기요금 증가가 우려했던 수준보단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전의 이번 집계는 잠정적인 수치로, 최종 사용량에 따른 누진세가 적용되면 총금액이 다소 변동될 수 있다.
 
계산 방법 또한 지난달 총 전력 사용량을 2500만가구로 나눈 것으로 1~4인 등 가구원수별 평균 전력 사용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가구원 수가 많을 경우 전체 가구 평균인 363kWh보다 더 많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한전은 주택용 고객 가운데 7월 ~ 9월 요금이 6월 청구액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경우나, 월 요금이 10만 원 이상일 경우 당월 전기요금의 50%를 최대 6개월까지 분할해 납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한전은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해외 주요 나라들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요금 인상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을 제시했다.

지난달 한국 가구당 평균 전력 사용량인 363㎾h의 전기를 썼을 경우 일본과 프랑스는 한국보다 2배 이상(14만원), 미국은 2.5배 (25만원) 독일은 3배 수준(18만원)의 전기료를 내야 한다.

오홍복 한전 기획부사장은 "우리나라 전체 요금이 OECD 국가 중 30위권으로 주택용 요금 자체가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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