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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이송에 1시간 넘게 걸려"…1년 사이 4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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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환자 병원 이송에 '1시간 초과' 사례
올해 6~8월 7914건…전년 동기 대비 37.9%↑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환자가 사고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기까지 '1시간'이 넘는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119 구급대는 환자 49만 3906명을 이송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4만 1491명)과 비교해 약 5만명 줄어든 숫자다.
 
구체적으로 소요시간별 이송 건수를 살펴보면, 올해 해당 기간 병원 도착까지 1시간 넘게 걸린 '60분 초과' 건수는 7914건, '60분 이내'는 4만 1965건, '30분 이내'는 2만 2854건, '25분 이내'는 3만 7832건, '20분 이내'는 6만 2117건, '15분 이내'는 9만 9063건, '10분 이내'는 14만 3823건, '5분 이내'는 7만 8338건이었다. 특히 현장에서 병원까지 환자를 '60분 초과'해 이송한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늘어났다.

2023년 6월부터 8월까지 '60분 초과'한 건수는 5737건, '60분 이내'는 4만 565건, '30분 이내'는 2만 2390건, '25분 이내'는 4만 7692건, '20분 이내'는 7만 645건, '15분 이내'는 8만 9741건, '10분 이내'는 16만 2545건, '5분 이내'는 10만 2167건이었다.

이송까지 1시간 넘게 걸린 환자수가 올해 가장 많은 곳은 강원도로, 1150건으로 집계됐다. 경기(962건), 충남(920건), 경남(721건), 전북(69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용 의원은 "구급 인력도 한정돼 있는 만큼 병원 이송시간이 지연될수록 지역 내 소방 활동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응급의료 체계가 이대로 붕괴해 돌이킬 수 없는 국민 피해로 번지기 전에 의료계와 정부 모두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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