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오세훈 (서울시장)
앞서 전해드린 대로 긴 추석 연휴 앞두고 국민들 사이에서는 '올해 추석은 절대 아프면 안 된다.' '귀성길, 귀경길 교통사고 조심해야 된다,' 이런 말들이 인사말이 됐습니다. 정부와 의료계 사이 갈등이 길어지면서 지금 응급의료, 필수의료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요.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각계의 시선과 의견 듣고 있죠. 오늘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오세훈 시장님, 나와 계십니까?
◆ 오세훈>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해피 추석입니다.
◆ 오세훈> 고맙습니다. 해피 추석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진짜 해피 추석이어야 되는데 올 추석 인사말은 어디 아프면 안 됩니다, 사고 나면 안 됩니다. 이렇게 된 것 같아요. 국민들 걱정이 큽니다. 서울시에서는 어떤 대책들 세우고 계세요?
◆ 오세훈> 걱정이 많습니다. 많이 불편을 안 겪으셔야 되는데 그래서 최대한 지금 서울시의사협회하고 협조를 해서요.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 지금 한 500여 개 정도의 병의원을 운영하는 걸 목표로 해서 최대한 협조 요청을 드리고 있고요. 적어도 협회 차원에서는 상당히 협조적이십니다. 일선 병의원에 지금 독려 중이신 걸로 알고 있고요. 지금 상당히 진도가 나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하여튼 서울시립병원 7개 그리고 25개 보건소는 물론이고 응급의료기관 49개소 또 아이들 아프면 제일 문제니까요. 우리 아이 안심병원, 우리 아이 전문응급센터, 달빛어린이병원. 밤에 하는 거죠. 뭐 이런 거 지금 풀가동 하는 건 계획이 다 세워져 있고요. 하여튼 목표하는 500개는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 요청하겠습니다.
◇ 김현정> 추석에 급한 불은 어찌어찌 끈다고 해도 근본적인 지금 의료 갈등 상황을 해결하지 않으면 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지금까지 정부 입장은 25학년도는 물론이고 26학년도 입학 증원 재논의도 없다였다가 지난주에 처음으로 26학년도,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 이러면서 여야 의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의료계에서는 당장 이번 입시, 25학년도부터 재논의 해야 된다. 기존에 3000명 유급된 학생들에다가 4500명이 더 들어오면 교육이 불가능하다. 아니, 뽑아놓기만 하고 이걸 어떻게 하란 말이냐, 이런 얘기 나오거든요. 그런데 시장님 오늘이 수시 원서 접수 첫날이에요. 이걸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오세훈> 하여튼 오늘 아침 뉴스들 나온 거 보니까 이미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단계에서 이 정원을 조정하게 되면 다시 또 다른 결정이 나오게 되면 입시 현장이 상당히 혼란스러워질 수 있기 때문에 이거는 좀 어렵겠다. 그러나 26년도 거는 논의할 수 있겠다, 그런 톤이던데요. 하여튼 이미 입시가 시작이 된 만큼 아마 그만큼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꼭 좀 이번에 하기로 한 여야 의정이, 지금 의사단체에서는 안 오겠다는 건데요. 의사단체도 좀 협의에 참여를 해서 논의가 좀 물꼬가 트였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이대로는 계속 지속되는 건 안 될 텐데 26학년도 것은 다시 원점에서 재논의 해야 한다. 거기에 대해서는 오세훈 시장님은 찬성이십니까?
◆ 오세훈> 그럼요. 그렇게 해야 논의가 시작될 수 있겠죠.
◇ 김현정> 장차관 경질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선제 조건으로 대화의 물꼬 트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주도했던 사람들을 좀 교체해야 된다, 이런 요구인 것 같은데.
◆ 오세훈> 원래 옛말에 선조들께서 '강 건너면서는 중간에 말을 갈아타는 게 아니다', 이런 말씀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 지금 당장 장차관을 바꾸는 거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또 한편 생각해 보면 의사협회가 지금 여야 의정에도 안 들어온다고 그러는 판인데 어떻게든 참여시키려면 좀 융통성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차관님 정도는 스스로 좀 고민을 좀 하는 것도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겠나. 그렇게 해야 의사협회에서 좀 들어오는 데 어떤 하나의 계기가 마련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 김현정>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 달라, 이런 어떤 조언.
◆ 오세훈>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회로 눈을 돌려보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국회에서 토론회 하나가 열려요. 뭔고 하니 지구당 부활 관련 토론회입니다. 지구당이 폐지됐던 게 2004년이니까 벌써 20년 됐어요. 그런데 그때 주도적인 역할을 하셨던 분이 오세훈 시장이시고 그래서 붙은 별칭이 오세훈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한동훈, 이재명 두 대표가 만나서 지구당 부활 논의에 불을 당겼습니다. 정치 신인이나 원외 정치인들 육성하려면 지구당이 다시 필요하다, 이것에 공감대를 이뤘다는 건데요. 오 시장님, 오세훈법 만드신 분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사실 퇴행적이죠. 그러니까 지금 정치가 잘 안 풀리고 있는 게 원외 지구당에 신인 등용이 안 돼서라든가 논의를 바닥부터 해서 바텀업 방식으로 위로 올려보내는 데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민심을 반영하는 게 어려운 건 아니지 않습니까? 결국에는 그 바탕에는 당 장악이라든가 정치권의 이해관계를 반영해서 전당대회가 끝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전당대회 때 해놓은 말빚을 갚으시는 단계인데요. 좀 제고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어차피 민생과는 관련없는 얘기고요. 정치권의 이해관계인데 과연 국민들이 동의하실 수 있는 사안인가에 대해서는 좀 신중하게 생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당 장악이라는 게 어떤 말씀이실까요? 그러니까 원외 지지층을, 원외 정치인들을 결집하기 위한 이런 어떤 그런 계산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드시는 거예요?
◆ 오세훈> 뭐, 그거야 상식적인 시각 아니겠습니까? 지금 전당대회 할 때 어떻게든 당협위원장들 마음을 얻어야 되는 거고요. 그런 단계에서 나온 정도의 아이디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전 세계에서 지금 원외 지구당 위원장들까지 전부 후원금을 받아서 쓸 수 있게 제도를 만들어 놓은 데는 극히 드뭅니다. 이게 지금 민심과는 어긋나는 행보인 건 분명한 건 사실이죠.
◇ 김현정> 그런데 부활 찬성 측 주장은 그렇더라고요. 20년 전에는 이게 검은 돈과 비리의 온상이었던 거 맞는데 그래도 지금은 정치 환경이 많이 성숙했고 지구당 사무실이 없다 보니까 원외 정치인들, 신인들은 어디 정치를 할 수 있는 기반, 공간, 이런 걸 마련하기가 어렵다. 현역 의원들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거죠. 이런 지적은 어떻게 보세요?
◆ 오세훈> 불편하죠. 저도 원외 생활을 10년 했으니까 잘 압니다. 잘 아는데 아마 제도 바꾸고 나면 1~2년, 2~3년은 사고 안 생길 겁니다. 그런데 이게 제도가 5년, 10년 가다 보면 과거의 구태가 다시 반복될 확률이 높아지겠죠.
◇ 김현정> 2~3년은 괜찮을 텐데.
◆ 오세훈> 처음에야 바싹 긴장해서 잘하겠죠. 그런데 그게 몇 년이나 가겠습니까?
◇ 김현정> 여전히 그렇게 반대 입장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양당 대표 회담 얘기 나온 김에 조금 더 이어가 보겠습니다. 그 양당 대표 회담 자리에서 논란이 된 게 이재명 대표가 언급한 계엄 준비설이었습니다. 주말에는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본인 라이브 방송에서 계엄 시 척결 대상에는 문재인, 이재명 대표, 이런 인물들이 들어갈 거다, 이런 얘기하면서 계엄 주장을 계속 이어가고 있거든요. 오세훈 시장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오세훈> 글쎄요. 국민들이 동의를 할까요?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될 일입니다.
◇ 김현정> 왜 그런다고 생각하세요? 그러면. 왜 계엄 주장을 계속한다고 생각하세요?
◆ 오세훈> 본인들이 탄핵이 목표니까 미리 지금 생길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차단하려고 하는 계산도 있을 거고요. 그리고 이렇게 극단적인 주장을 자꾸 반복하는 것은 정국을 정쟁으로 계속 몰아가겠다는 어떤 전략적인 목표가 있는 거죠. 실제로 이런 식의 극단적인 주장, 그러니까 탄핵이라든가 계엄이라든가 특검도 사실은 너무 보편화돼 버렸잖아요. 하도 떠들어대니까.
◇ 김현정> 특검이란 말…
◆ 오세훈> 이런 비상 상황에나 특별한 경우에나 있을 수 있는 일을 자꾸 떠드는 데는 뭔가 숨은 의도가 있는 거죠. 그러니까 양 극단에 이렇게 광기 어린 주장, 선동을 계속해서 하는 것은 국민 여러분들이 준엄하게 준엄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셔야 됩니다. 자꾸 거기에 휘둘리면 재미 들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재미 들릴 것 같다.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제보도 있고 근거도 있다, 이런 거거든요.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다. 특히 반국가 세력이라고 대통령이 언급하면서 이것을 마무리를 짓겠다라는 발언이 결국 계엄 아니겠느냐, 이런 주장도 하고요.
◆ 오세훈> 아이고, 저는 참 좀 지나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최근에 눈길을 끄는 여론조사가 하나 나왔어요. 차기 대권주자들을 양자 대결로 붙여본 여론조사인데 시사저널이 8월 29일에서부터 31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에 의뢰해서 전국 성인 2011명한테 물었습니다. (웃음) 보셨어요? 시장님.
◆ 오세훈> (웃음) 네, 봤습니다.
◇ 김현정> 보셨군요? 이재명 대 한동훈 이렇게 붙이니까 54% 대 35% 나왔고요. 이재명 대 오세훈 이렇게 붙이니까 54 대 35. 너무도 묘하게 동률이 나와 가지고 이거 다들 희한하다, 신기하다 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오세훈> 글쎄요. 그런 대선을 앞으로도 한 2~3년 앞둔 상황에서 여론조사가 그렇게 의미가 있을까요? 지금 지나간 얘기지만 제가 3년 전에 다시 서울시장으로 컴백한 보궐선거가 있었잖아요. 그때 그 보궐선거가 4월 7일에 치러졌는데 2월 7일, 그러니까 선거 있기 두 달 전까지도 제가 4등이었습니다.
◇ 김현정> 4등이셨어요?
◆ 오세훈> 네.
◇ 김현정> 선거라는 게 그런 거다.
◆ 오세훈> 박영선 후보가 1등이었고요. 2등이 안철수 후보였는데 한 10% 차이 나는 2등이었고요. 저는 한 5%, 10% 언저리였을 겁니다. 그런데 결국 단일화 거치고 몇 번의 고비를 거치면서 결국은 제가 당선이 됐었잖아요. 또 지난 대선 전에 한 2~3년 전에는 한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낙연 총리가 1등이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오세훈> 그때는 윤석열 후보는 아직 여론조사에 잡히지도 않을 때고요. 무슨 말씀이냐 하면 대선을 한 2년 정도 이상 앞두고 있을 때의 여론조사는 특히 일률적으로 쭉 이름을 불러놓고 누가 제일 호감 가냐, 누가 제일 좋으냐, 이런 여론조사는 이건 매스컴 등장 빈도에 비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런저런 형태의 여론조사가 그냥 상업적인 목적으로 계속 소비가 되지만 그게 그렇게 의미 있다고 저는 생각지 않아요.
◇ 김현정> 빈도로 따지자면 오세훈 시장님 그렇게 많이 나오시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여야 정치인들 비해서.
◆ 오세훈> 그렇죠. 아무래도 서울도 지방자치단체로 분류되기 때문에 언론에서도 일단 그 비중이 작고요. 저희 딴에는 매일 보도자료가 나갑니다마는 그러나 보도되는 뉴스는, 전달되는 뉴스는 극히 적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있는 이런저런 종류의 여론조사는 저는 모두 다 그냥 재미삼아 한 번 정도 봐두시면 좋을 만한 뉴스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하고 동률을 이루셨네요.
◆ 오세훈> 아니, 다들 귀여워해 주셔서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김현정> 귀여워해 주셔서… (웃음) 귀여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다시 말하면 보세요. 지금 이재명 대 한동훈 54 대 35, 이재명 대 오세훈 54 대 35. 한동훈, 오세훈 두 분은 동률이지만 이재명 대표는 누구랑 붙어도 한참 앞서가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게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왜 여쭙냐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 그 진영 내에서 다른 경쟁자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이기 때문에 이 상황을 좀 그대로 대세를 이어가지 않겠느냐.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집권 플랜 준비하라고도 하셨듯이 그런 분위기가 이미 형성되고 있어서 여쭙습니다.
◆ 오세훈> 뭐, 아무래도 연일 매스컴에 등장한다는 점, 첫째. 그런 다음에 그쪽은 또 비교적 많이 단합돼 있잖아요. 그런 점이 반영된 수치고 원래 늘 현직 대통령은 개혁 작업이나 이런 걸 할 때는 인기가 많이 떨어지지 않습니까? 어떤 개혁의 경우에는 해놓고 나서도 실각하고 정권을 잃어버리는 개혁도 많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나라 살림에 도움이 되고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개혁도 하는 과정에서는 원래 인기가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사실 문재인 정부 때는 연금개혁이나 이런 의료개혁은 손도 대지 않았잖아요. 그런 점이 다 이 여야 지지율에 반영이 되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제 질문은 이재명 대표가 계속 이 기세를 2년 반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 오세훈> 글쎄요. 그것도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 최근 들어서 이른바 중도층을 겨냥한 합리적인 정책 행보를 보이고 계시는데 그렇게 되면 계속 인기는 유지될 수 있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론조사 이야기까지 나눠본 지금 오세훈 시장과 시간이 한 5분여 남았을까요? 서울시 현안에 대해서도 제가 좀 질문을 드려야겠습니다. 광화문, 한강, 남산까지 서울의 상징적인 장소들이 변화를 지금 시도하고 있는데 그중에 남산 곤돌라.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5분 내에 올라갈 수 있도록 남산 곤돌라를 만든다, 이런 계획안이 발표가 됐어요. 이게 지금 어떤 구상입니까?
◆ 오세훈> 이제 관광객은 앞으로 굉장히 숫자가 가파르게 늘어날 텐데 이미 남산에 올라가는 교통수단이 포화 상태입니다. 그래서 케이블카가 현재 운영이 되고 있는데 주말 같은 경우에는 1~2시간 그 이상 줄이 길게 기다려요.
◇ 김현정> 그 케이블카가 그렇게 인기예요?
◆ 오세훈> 그럼요. 그런데 또 그거는 또 산 중턱부터 올라가잖아요. 그래서 거기까지 가는 것도 또 힘듭니다.
◇ 김현정> 거기까지 버스나 차타고 가서 거기서 타는 거죠.
◆ 오세훈> 그렇죠. 그런데 새로 만들어지는 거는 명동에서 길만 건너면 바로 탈 수 있는 위치거든요. 그렇게 되니까 서울 시민들, 특히 장애인분들이라든가 노약자분들이 편리해지는 건 물론이고 관광객들도 아마 상당히 편리하게 서울의 활기찬 모습, 특히 야경이 굉장히 좋잖아요. 아마 굉장히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데는 도움이 될 거고요. 저희가 지금 3377이라고 그래서 3000만 관광객 그리고 1인당 300만 원 쓰게 하는 것, 그다음에 한 번 오면 일주일 머물게 하는 것, 70%가 아쉬움을 느끼고 다시 방문하도록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서울 경제는 사실 공장이 없기 때문에 이런 관광산업이나 이런 게 일자리 창출에 굉장히 크게 도움이 됩니다. 경제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요. 이런 걸 무시할 수 없는 거죠. 더군다나 이번 남산 곤돌라는 거기서 수익이 많이 나올 텐데 모든 수익을 다 남산 생태계를 되살리는 데 쓰도록 협약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제가 사실 그 질문 좀 드리려고 했어요. 사실 곤돌라 얘기 나오면 늘 케이블카, 곤돌라, 이런 이야기 나오면 늘 지적이 되는 게 환경은 괜찮은 거야? 환경 파괴하는 건 아니야?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번 곤돌라는 어떻습니까?
◆ 오세훈> 사실 지주목 내지는 이 지주 철골 구조물 2개 들어가는 것 이외에는 환경 파괴하는 게 없잖아요. 오히려 걸어 올라가고 이게 많아지면서 오히려 자연이 파괴가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거는 충분히 논쟁의 여지가 있는 사안인데 하여튼 지금 말씀드린 대로 나오는 수익을 전부 남산 생태계 살리는 데 쓸 생각이기 때문에 아마 더군다나 그걸 또 환경단체와 함께 협의를 했고요.
◇ 김현정> 그래요.
◆ 오세훈> 그렇게 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겁니다.
◇ 김현정> 기존에 그런 게 없는 산에다가 만드는 게 아니라 이미 케이블카가 운행 중인 곳에 조금 더 연장해서 곤돌라를 만드는 거기 때문에 환경 파괴나 이런 부분은 문제없을 거다.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 오세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한강버스 이야기를 좀 했으면 좋겠는데요. 서울시에서 한강을 이용한 수상 대중교통으로 한강버스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잘 진행이 되고 있는 건지 좀 궁금해요. 한강 버스. 이게 여러 가지 논란도 많고 토론도 활발하고 그랬는데 어떻습니까?
◆ 오세훈> 일단 이번 시정 질의에서 민주당의 시의원님 한 분이 의혹을 제기를 했어요. 이게 제대로 된 업체냐.
◇ 김현정> 제작사 자격 유무.
◆ 오세훈> 그런데 특히 배 만드는 거는 중간 과정마다 전부 정부에서 점검을 해가면서 안전성을 동의를 해야 그다음 진도가 나가는 아주 엄격한 관리 하에 배를 만듭니다. 이제 그런 점을 간과하신 것 같고요. 그러니까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업체다 자꾸 그러는데 이 업계 자체가, 이 정도 사이즈의 배를 만드는 업체는 굉장히 영세 업체가 난립해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굉장히 오래 역사를 가진 이런 조선업체를 발견하기가 어려웠던 거죠. 그래서 처음에 의혹을 제기하셨는데 그 부분은 상당 부분 해소가 됐습니다. 일단 하이브리드 엔진을 쓰는데 이 엔진은 또 별도로 만듭니다. 전문업체에서. 그렇게 하고 사실은 배 껍데기 만드는 조선소 문제를 제기하신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 점은 올 가을에 한 2대 인수인계 받기 시작해서 올 겨울까지 8대 해서 내년 3월에 운행하는 데는 전혀 지장 없습니다.
◇ 김현정> 광화문 광장의 국가 상징 공간 만드는 작업, 최근에 여론조사 보니까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고 있어요. 고려하실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 이 국가 상징 공간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신지요?
◆ 오세훈> 사실 6.25 날, 6월 25일날 발표했는데요. 그 뜻은 이런 거였습니다. 그러니까 태극기가 굉장히 강조되긴 했는데 처음에는.
◇ 김현정> 100미터 태극기.
◆ 오세훈> 그런데 그렇게 꼭 높일 필요가 있느냐 하는 의견도 많으신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 김현정> 어느 정도 생각하세요? 아예 안 하는 쪽 아니면 좀 높이를 낮추는 쪽.
◆ 오세훈> 태극기가 가장 국가를 상징하는 상징물이기는 하지만 필요하다면 안 쓸 수도 있고 쓸 수도 있다라는 정도로 유연하게 지금 설계 공모를 진행할 생각이고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말로만 늘 우리 대한민국이 존립할 수 있도록 유엔군을 파견해서 도와준 22개국의 고마움을 늘 잊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실 6.25 날 하루 하는 말이거든요. 그래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오는 어떤 상징적인 공간에 22개국에 감사함을 표시하는 어떤 조형물을 만들어 놓는다면 외교관계나 국제적으로 우리 소프트웨어를 선양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유연하게 오픈을 해놓고 설계 공모를 받아볼 생각이고요. 그렇게 해서 예를 들면 그 나라들과 이렇게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화면 같은 거를 디지털로 띄워놓는 것도 요즘에는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내용으로 담은 건데 거기에 태극기는 들어갈 수도 있고 빠질 수도 있고 아니면 필요한 최소한의 조형물로 만들 수도 있고 여러 가지 탄력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러분의 생각, 여러분의 아이디어는 어떠신지 문자로 보내주시고요. 오늘 오세훈 시장과는 여기까지 말씀 나누죠. 오 시장님 고맙습니다.
◆ 오세훈>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오세훈 서울시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