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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거르고 베츠를 상대한다? 모험의 대가는 초구 쐐기 3점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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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 베츠. 연합뉴스 무키 베츠.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LA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초 1점을 뽑아 3-2로 앞서갔다. 2사 2루 득점권 상황이 이어졌다. 추가 점수를 뽑을 수 있는 기회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타석에 섰다. 절호의 찬스였다.

오타니 쇼헤이는 올 시즌 44홈런-46도루를 기록해 전인미답의 대기록인 '50-50(홈런-도루)' 클럽 가입에 도전하는 현역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친정팀 LA 에인절스는 정면 승부를 포기했다. 오타니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는 앞선 3회초 공격에서 1타점 3루타를 때리는 등 좋은 타격 감각을 자랑하고 있었다.

오타니 쇼헤이는 왼손 타자, 마운드에 서있던 투수 로안시 콘트레라스는 오른손 투수다. LA 에인절스는 좌타자와 승부를 피하고 오타니 다음 순번인 오른손 타자와 승부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다음 타자가 평범한 선수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리드오프로 출전하는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다름아닌 무키 베츠다. 정규리그 MVP 1회, 올스타 8회, 실버슬러거 6회 선정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오타니와 더불어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손꼽히는 선수다.

올 시즌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 순으로 타선이 짜여진 경기에서 상대가 오타니를 고의볼넷으로 내보내고 베츠와 승부를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상대 팀이 앞 타자를 거르고 베츠와 승부한 건 그가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이었던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무키 베츠를 자극한 LA 에인절스는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베츠는 콘트레라스가 던진 초구 슬라이더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다저스는 6-2로 승리했다.

무키 베츠는 경기 후 현지 언론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이해한다. 그저 좋은 타격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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