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배수아. 김유정기념사업회 제공 제18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에 소설가 배수아(59)의 단편소설 '바우키스의 말'이 선정됐다.
김유정기념사업회는 배수아가 문학잡지 '릿터' 45호에 수록한 단편소설 '바우키스의 말'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김유정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섬세한 언어의 조탁이나 분위기를 조형하는 탁월한 감각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정형의 언어에서 무정형 음악으로 서서히 변화해나가는 아름다운 여정이 돋보이는 소설"이라며 선정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1993년 계간 '소설과 사상' 겨울호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을 발표하며 데뷔한 배수아는 '푸른 사과가 있는 국도'와 '밀레나, 밀레나, 황홀한', '올빼미의 없음', '작별들 순간들' 등을 집필했다. 번역가로도 활동하며 페르난두 페소아의 '불안의 서', 프란츠 카프카의 '꿈' 등을 옮겼다.
김유정문학상은 '봄봄', '동백꽃'을 쓴 김유정(1908~1937)을 기려 소설의 문학사적 가치 전승과 한국 소설문학의 새 지평 열기를 목표로 2007년 제정된 상이다. 문예지와 단행본을 통해 발표된 중·단편소설을 대상으로 매년 시상한다.
상금은 3천만원이며 시상식은 올해 춘천시와 공동 주관으로 10월 18일 강원도 춘천시 김유정문학촌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